[박세빈의 시사 칼럼] 다문화 주의, 페미니즘

수용과 거부의 대립의 평행선

시작하기에 앞서 이 갈등의 양상은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것인가’라는 근본적인 개념문제에서부터 시작한다. 다문화주의의 이념이 확산되면서 다른 종류의 권력 관계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성적 위계 관계” 즉, 소수문화에 대한 이해가 그 소수문화에 존재하는 여성억압 관행 예를 들어 일부다처제, 명예살인, 여성 성기 절제 등을 묵인하는 것이 된다면 나 역시도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사이에서 고민이 될 것이다.

 

세계화 관점에 있어,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다문화주의의 이념을 선택할 시 페미니즘을 포기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을 선택하면 다문화주의를 포기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문화간 위계적 권력 관계를 극복하려는 다문화주의의 의도와, 수 천 년간 내려오는 성적 불평등을 극복하려는 페미니즘의 지향은 모두 오늘날 세계에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들이다.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인 국가 중 스웨덴의 예를 들어보자, 스웨덴은 지난 수천 년간 젠더 평등의 간판을 가질 정도로 성적 불평등이 없었던 나라이다. 하지만 이민자를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민자들만의 고유문화인 ‘명예살인’과 스웨덴 주류 문화 간의 충돌이 발생하였다. 이와 더불어 성적 불평등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던 스웨덴에서 유독 여성 이민자를 살해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정치적 사회적인 혼란이 더불어 나오게 되었다.

 

                                                                  

나는 다문화주의보다도 페미니즘을 선호한다. 다문화주의란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포용 이해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고, 특히 특정 성별의 인간에게만 가해지는 것이라면 아무리 오래된 관습이라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로부터 천부적인 인권을 받았고, 이는 생명권을 포함하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타인의 간섭을 받지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삶을 개쳑해 나갈 권리를 포함한다. 하지만, 다문화주의는 각 문화권마다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문화를 근거로 앞서 언급한 인간의 천부적 권리에 다한 억압을 남용한다. 이러한 관습 및 문화는 그 어떤 측면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나는 관례적으로 내려오던 성적 위계 관계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을 더욱 함양할 것이고,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스웨덴처럼 겉으로만 젠더 평등인 나라가 아닌 이면적으로도 성적 불평등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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