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민의 요리 칼럼] 한국의 전통 음식 '젓갈'

당신은 한국 전통음식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김치, 불고기, 젓갈, 비빔밥 등 다양한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들 모두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중 젓갈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필자는 조리과에 재학 중이고 젓갈 음식에 관해 연구하고 탐방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음을 밝힌다.

 

한국인이라면 젓갈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젓갈이란 어패류의 살, 내장 등을 소금에 절여 상온에서 발효 시켜 만든 음식이다. (인용 :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140190&cid=40942&categoryId=32107삼면이 바다로 둘러싼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수산물이 많고 이를 육지까지 상하지 않고 옮기기 위해 염장법을 사용하였다. 염장법이란 소금에 절여 식품 내의 물을 빼내어 저장 기간을 늘리는 방법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젓갈 음식이 발달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젓갈 하면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강경읍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의 젓갈 시장이 자리 잡고 있고 젓갈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에 필자는 젓갈 음식에 대한 연구를 위해 강경읍으로 직접 가보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많이 다른 풍경이었다. 최대의 젓갈 시장이라고 하는 강경젓갈시장은 손님을 찾기 힘들었고 상인들은 이 모습이 익숙한 듯 호객행위조차 하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왜 젓갈로 유명한 강경읍이 이러한 모습일까? 이곳에 대한 홍보 부족과 필요성 감소가 그 원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목포 낙지, 제주 감귤, 전주비빔밥 마치 관용어처럼 우리는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강경 젓갈을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강경이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다수일 것이다. 또한, 젓갈을 주로 사용하는 김치를 담그는 집이 줄어들고 있다. 김치를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젓갈의 사용량 또한 감소하고 있다.

 

 

젓갈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자 문화이다. 젓갈로 가장 유명한 강경이 위태롭다는 것은 우리나라 젓갈 시장이 위태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많은 전통음식이 우리나라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필자는 전통 음식을 살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정비된 교육 기관을 통해 대를 이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와 같은 유럽국가의 경우 교육 기관을 설립하여 그들의 요리와 전통을 지키고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전통 음식 명인들과 함께한다면 전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 침체하고 있는 젓갈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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