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혜윤의 광고 칼럼] 광고의 변천사

'유튜브를 보던 중 '연예인 흑역사 광고"를 보게 되었다.  너무 웃겨서 15분짜리 영상을 스킵하나 하지 않고 보았다. 광고를 다 보니까 지금의 광고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로 인해 광고의 변천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광고의 변천사를 알아보기 위해 옛날 광고를 더 찾아보게 되었다. 찾아보니, 시대에 따라 광고의 특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 광고들은 대부분 광고하는 제품을 굉장히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을 보자면, 2000년대 초반 광고들의 맨 위에는 그 제품의 이름이나 회사의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예를 들어서  핸드폰을 광고한다면 맨 위에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그리고 이때의 대부분 광고들은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 기법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지만, 그때는 그 수가 더 많았다. 예를 들어 '국민카드"를 광고한다면 남자가 나와서 장가가는 상상을 하면서 카드를 손에 쥐고 있고, '에이스 침대"를 광고한다면, 날아갈 듯 가볍게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여주면서 '아~에이스 침대에서 주무셨군요"와 같은 내레이션을 삽입한다거나 '서울우유"를 광고 할 때에는 망토를 쓴 아이들과 마법사를 두고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통 안에서 서울우유의 성분을 광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2000 초반에 광고들은 광고할 제품에 맞는 상황극을 구성한 다음, 상황극 도

중 제품을 광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때 당시 유명한 연예인을 쓰는 것도 특징이지만, 이것은 2000년대 초반이 아닌 광고가 생겼을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니, 2000년대 초반의 특별한 특징은 아니다. 2000년대 중반은 초반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나. 바뀐 부분들이 보인다.

 

우선 2000년대 중반의 광고들은 2000년대 초반의 광고들보다 말을 노래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2000년대 초반의 광고들 또한 광고의 멜로디나 노래를 삽입하였지만, 노래 보다는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의 말을 주로 하였다면, 2000년대 중반의 광고들은 상대적으로 말이 덜하고 노래를 더 삽입하는 경향이 보인다. 예를 보면 김태희와 원빈의 휴대폰 광고가 있다. 그 광고에서는 김태희와 원빈이 딱히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포즈를 취하기만 하고 배경음악이 깔려있다. 'KTF"광고에서는 나오시는 배우분들이 무슨 말을 하기는 하지만, 무음 처리되어 입 모양만 보이고 또 배경음악과 함께 제품의 이름이 나온다. 'sk 텔레콤"광고에서도 배우들은 몸짓, 표정으로만 연기할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2000년대 후반도 큰 변화는 없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공익광고"이다. 그전까지는 공익광고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 시기부터 '공익광고"의 수가 늘어났다. 이때 가장 대표적인 공익광고는 '담배" 광고 이다. 그전에는 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 시기에는 담배의 해로운 점을 강조하는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참고:2000년대 초반은 2000~2003 중반은 2004~2006 후반은 2006~2009 이다.)

 

그럼 2010년대 이후에 광고의 모습들을 어떠할까? 시대의 흐름을 잘 타는 미디어의 특성상 광고는 시간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2010년대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하건대 '노래"이다. 물론 아까의 노래와는 완전히 다르다. 전에는 광고에 멜로디를 깔거나 멜로디를 따라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다였다면, 2010년대부터는 중독성이 엄청나게 강한 CM송들이 등정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들로는 '사이다"라는 가수들이 '키움증권"에서 그들의 노래의 가사만을 바꿔서 엄청난 중독성의 노래를 만들어 내고, '전현무"와 '홍진영"의 엄청나게 유명한 '오로나민씨"노래도 2010년대의 노래이다. 또 가장 최근의 유명한 CM 송은 '대성마이맥"이나 '동원 참치" 등이 있다. 이 광고들은 좋은 이미지의 연예인들을 사용하여 중독성 있는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제품을 시청자들 뇌에 각인시켰다.

 

광고들이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물자가 너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현재보다 물품 등이 부족하였다. 전에는 지금처럼 한 제품을 사려면 A 회사, B 회사, C 회사, D 회사등등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닌 둘 중에 하나를 고르거나 하나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니 상품을 사람들의 뇌에 각인시키기 보다는 상품의 장점을 소개해서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효율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인터넷 강의 하나를 살래도 여러 가지 사이트들과 수많은 선생님들 중 골라야 하고 참치를 살려고 해도 수많은 참치 회사들의 참치 중에 하나를 골라와야 한다. 이제는 전처럼 제품의 장점을 상세히 늘여 놓으면 사람들은 지루해하고 그 제품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이제 광고들은 쏟아지는 물품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물품의 이름을 각인시켜야 할 필요가 생겼다. 하지만 광고의 시간은 짧고 사람들이 집중해서 보는 시간도 아니다. 즉 광고회사들은 이러한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임펙트를 줄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한 것이다. 결과는 대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은 귀에 익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그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료를 조사하고 칼럼을 작성하면서, 나는 다음 광고의 특성이 궁금해졌고, 다음 트렌드에 대해서 조사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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