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의 심리 칼럼] 나는 광고의 마음을 읽는다

나를 알고 너를 알면 그것이 가능해진다

얼마 전 학교 권장 도서로 선택한, '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를 읽으며 쏟아지는 과연 기업은 상품의 브랜드에 걸맞은 정직한 마케팅에 얼마나 소비자에게 자유로운지 그리고 과연 우리는 얼마나 그들의 마케팅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적절한 의구심과 그 합리적인 판단을 위한 경계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다.

 

기업이란 영리(營利)를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다(국어사전 인용). 즉,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소비자에게 대상의 상품을 기획하고 매력적인 광고를 만들어 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결국 소비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그럼 기업은 이 목적 달성을 위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으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 생각하지만, 꼭 그것만이 아니란 걸 얼마 전 매스컴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상품을 기획하고 광고하는 것은 애초부터 소‘비자들에 좋은 상품적 가치를 구현하고 마케팅 전략으로 구매로 연결되게 한다’ 는 것인데 기업의 이윤으로 치우쳐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등의 역효과를 발생시킨다. 다시 말해, 기업은 이익 창출이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상품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 전략으로 결국 윤리적 문제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원재료를 소비하기 위해 그다지 소비자에게 의미 없는 상품을 만들고 비과학적인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등의 소비자들이 몰랐던 마케팅의 세계를 매스컴에 의해 확인하는 등, 기업의 부도덕한 사례를 종종 발견한다.1

 

지금까지 새우로 만들었다는 새우깡(물론 매우 적은 함량이지만) 광고 이후로 최근에 새우가 광고에 많이 등장한 듯하다. ‘크릴 오일’ 건강보조식품이 바로 그것인데 광고에 등장하는 새우들의 활동력을 보고 있으면 왠지 소비자들은 활기를 느낀다. 그렇게 언젠가부터 여러 기업은 크릴 오일을 원료로 식품을 만들어 대중매체에서 대량 광고해 왔다. 그러나 새우가 인기 건강보조식품이 되기까지 소비자들이 알지 못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한국은 대표적인 크릴새우 조업생산국이다. 2022년까지 크릴새우의 조업량은 7억 달러 구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예측되며 갈수록 어획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 크릴새우는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 받았지만 심한 냄새에 맛도 없어 식량으로 활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 크릴새우는 대부분 사료로 활용된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생산량의 노 사용되었고 식용은 5%뿐이다. 그런데도 멀리 남극에서 잡아 오는 만큼 값진 소비를 하지 못하고 대부분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95% (낚시 90% 양식 5%)는 양어장 사료나 낚시 미끼로 값싸게 버려져 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크릴 오일이 오메가3 지방산 외 EPA와 DHA 등을 포함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건강보충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 진다. 크릴 오일에는 일반 생선 오일에서 발견되지 않는 물에 잘 녹는 친수성 성질을 가진 인지질이 함유돼 있어 생선 오일의 오메가3보다 흡수 효율성이 뛰어나며 체내 나쁜 지방을 제거하는 비율과 속도가 높다고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혈관 건강을 증진해 주고 동시에 지방을 녹이는 성분이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2  그리고 식용의 대부분이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건강보조식품, 크릴 오일로 상품화되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국내외 크릴오일 시장이 큰 폭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별 볼 일 없던 크릴새우는 그야말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기업은 알고 있었고 소비자들은 알 수 없었던 사실이 점점 등장하게 된다. 그것은 처음부터 엄청난 생산량이 확보된 크릴새우는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저 낚시와 양식을 위한 사료로 이용하기에 그 수확량이 급속히 늘어나 잉여량 소비가 요구되었고 이러한 이유에 기업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이윤 창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던 것. 무엇보다 크릴 오일이 몸에 좋다는 광고에 따라 그 구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와 함께 각종 생활 정보 프로그램과 건강 쇼 프로그램에 크릴 오일이 등장은 그 광고 효과를 더했다. 놀라지 마시라. 이런 상황은 바로 크릴 조업 허가와 조업량 증가 시작된 2,019과 그 시기가 일치한다. 우리들이 몰랐던 사실을 먼저 말하자면, ‘크릴새우는 인간에게 알약 등으로 먹어야 할 정도로 필요 성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워낙 소량만 필요해서 평범한 식생활이면 거의 보충되어 굳이 보조제들을 먹을 필요가 없다’ 는 것이다. 특히 크릴 오일은 건강보조식품으로 먹는다는 것은 대표적인 과잉 영양 섭취가 된다. 게다가 크릴 오일은 건강 기능 식품이나 건강 보조 식품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 의견이다.3 그리고 크릴 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 식품이며 어떤 기능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 과장된 광고4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런 기업광고와 함께 매스컴에서 흔히 만나는 의사들, 일명 ‘쇼닥터’들의 건강식품 광고나 특정 건강 먹거리를 쇼프로그램에 나와 그 성분이나 얼마나 사람 몸에 좋은지 많이 먹으면 좋은지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바로 그 제품이 이미 상품화되어 소비자를 기다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또 소비를 당한다. 여기서 우리는 기업의 무분별한 상품 기획과 과장된 마케팅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소비를 당하는 이러한 우리의 상황은 계속되지 않을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기업과 마케팅 전문가의 이익 창출만을 바라는 미흡한 윤리의식으로 도덕성을 퇴색하고 그 경계가 위태해 짐에 따라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한다. 소비심리를 자극하자니 윤리적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서로가 그 미묘한 경계에 부딪히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소비자를 무시하고 이익에 눈이 멀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윤리성과 상품 판매를 위해서 윤리의식과 상관없이 무엇이든 마케팅과 광고에 이용하는 마케팅 전문가들 마지막으로 과학 전문가가 마케팅에 참여해 이익만 챙기는 행태 등에 일차적 책임을 묻고 싶다. 그러나 기업과 마케팅전문가들의 이익을 창출에 대한 욕구에 대해 그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만으로 무엇인가 불충분하다. 우리가 기업의 윤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꾸짖기도 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그 소비에 떳떳할 수 있는가? 우리 스스로 얼마나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를 더불어 제기하고자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아는 만큼 보인다.’. 기업의 상술을 겸허히 판단할 수 있는 스스로 그 자격을 가져야 한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우리에게 지침을 마련하여 나와 그것들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의 진실을 알고 그에 합리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기업이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에 주목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는지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자신의 소비생활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바라보는 자세도 잊지 말자. ‘소비자 심리학’의 저자 양윤 교수는 ‘소비는 지극히 감정적이며 비합리적인 행동이다. 소비를 주도하는 것은 이성적인 내가 아니라 무의식의 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5예를 들어 우리는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물건인데도, 친구가 쓰고 있는 걸 보면 한번 사볼까 하며 고민한다.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먼저 소비심리를 이해하는 등의 이성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즉, 변화하는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이용하기 위해서 나의 소비심리를 알고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소비를 권하는 사회, 기업이 내세운 마케팅전략에 속지 말고. 우리 스스로 소비의 주권자가 되어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합리적인 판단은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기업이 만드는 광고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매경헬스 '허위, 과장 광고 식약처479 적발'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227
2.참고:수산인 신문 '2019 크릴자원량 큰폭으로 성장' http://www.isusa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520 
3.한국일보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X, 그냥 일반식품O' http://www.isusa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520
4.인용:한국일보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5141066335376
5. '소비자 심리학 제6장 성격' 양윤 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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