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랑의 보건 칼럼7] 맞으면 안 되는 독감 주사

현재 독감 주사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면서 심하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땐 독감 주사를 맞기 두려워 원래 갔었어야 하는 병원을 가지 않곤 했는데 독감 주사에 관한 기사들을 계속 보다 보니 여러 가지 의문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의문은 정말로 독감 주사 후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일까? 두 번째 의문은 작년 독감 주사로 인해 몇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을까? 세 번째 의문은 독감주사에 관한 기사들이 과장된 내용은 없는 것일까? 이 세가지 의문이 생겨 독감 주사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의문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독감 주사로 인해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1) 이에 대한 근거는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30만 명이 사망하곤 합니다. 일평균 사망자 수는 매일 약 1,000명이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인구의 약 50%가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가정하고 접종 기간이 두 달 정도라면 매일 전체 인구의 대략 1%가 백신을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하루 평균 사망자 1,000명 가운데에서도 1%(10명)가 1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즉 예방접종 때문에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사망자 중 '1일 이내에 주사를 맞은 사람'을 가려낸다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마치 백신 때문에 그 한 분의 사망 원인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2) 작년 독감 주사로 인해 일주일 안에 1,500명의 사람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수치만 보면 많은 사람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루에 214명이 죽는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1,500명이 모두 독감 주사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닙니다.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을 간추려내어 통계를 내보면 하루에 214명, 일주일에 1,500명의 사람이 사망했다는 뜻입니다. 독감 주사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보다 다른 질병과 자연사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백신 맞고 숨진 80대 남성, 코로나 19 걱정돼 맞은 생애 첫 독감 주사였다', '정부가 제공한 독감 백신주사 접종한 10대 사망 현재 원인 조사 중' 등 자극적인 기사 제목과 내용을 과장 한 기사들이 수두룩합니다. 10대 사망 사건은 원인 조사 중이지만 마치 '독감 주사'가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것처럼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10대 학생 부검 결과 독감 주사와 무관한 '독극물 중독'으로 판단했고 백신을 맞고 난 후 사망했다는 사람들 대부분 기저질환 악화나 기존에 질병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단 한가지 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독감 주사 내용에 관해 올바르지 않은 기사를 친구에게 전달하거나 보여줬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여기서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전달한 것만이 문제점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보여줬던 기사를 본 친구는 불안감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 불안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또다시 기사를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 기사의 제목과 내용만 보고 믿지 않고 내용에 대한 뒷받침 할 근거가 있는지,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며 올바른 내용을 입수해야 합니다.

 

참고 및 인용 출처

1) 인용: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12

2) 참고: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40223&plink=ORI&cooper=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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