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저기, 혹시 나, 닭이야?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고기오'의 이야기

    나 자신이 무엇인지 알고 사는가?

한 번 자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나는 사람이고, 내 이름은 XX이다'. 누구나 자신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의 고기오는 어떨까?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의 뒷표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타조도, 펭귄도, 사슴도 아니라면 '나'는 누구지?" 그렇다. 고기오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고기오는 자신이 무엇인 지 모르기 때문에 타조, 펭귄, 사슴 등의 동물들을 찾아다닌다. 그렇게 고기오는 타조가 되었다가, 펭귄이 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고기오는 마침내 닭이 되기로 했다. 닭들은 자신과 닮은 닭이 되고 싶었다. 고기오는 닭들에게 자신이 닭인 지 묻자, 닭이 아닌 닭들의 악당, '고기오'로 통한다. 닭들은 끝내 고기오에게 자신이 닭이라는 것을 증명할 시간을 준다. 그후, 고기오는 자신의 모습을 다른 닭들과 비교하며 닭이란 것을 인정받는다.

 

    고기오는 자신이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을 잘 알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는다. 아무것도 아닌 고기오는 그 덕분에 자신의 장점을 알고,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다른 동물들과 공통점이 있지 않고, 정해진 틀 속에 있지 않는 고기오 같은 사람이 되는 건 어떨까.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