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우리나라의 최초의 크리스마스는 언제였을까?

 

"요다음 토요일은 세계 만국이 이날을 일 년 중에 제일가는 명절로 여기며 모든 일을 멈추고 온종일 쉰다고 하니 우리 신문도 그날은 출근 아니할 터이요. 이십팔 일에 다시 출판할 터이니 그리들 아시오.“


1897년 서양의 최대 명절을 앞두고 ‘독립신문’에 실린 공고문의 명절은 지금의 크리스마스이다.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예수의 생일로 기념하는 이 날은 세계인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다.


그럼 우리 조상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알았으며, 어떻게 보냈을까?


갑신정변 때 중상을 입은 명성황후 조카 민영익을 살린 선교사 겸 의사 호러스 알렌이 기념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당시에는 국내 선교사의 부인들이 서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받는 정도에 그쳤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조선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기 시작했다.
1899년 ‘대한크리스도인회보’에는 크리스마스 날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교회를 가득 채울 만큼 구경꾼들이 몰렸고 또한, 크리스마스는 1920년대까지는 종교 행사였으나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하나의 풍속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1930년에 일제강점기가 일어나면서 크리스마스 행사는 수그러들 수밖에 없었다.
또, 1932년에 크리스마스 씰이 최초로 발간되었으나 씰에 그려저 있는 거북선 그림이 일제 치하에 저항정신이 담겨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아 남대문 그림으로 바뀌었다.


1945년 독립을 하게 되면서 미군정에 의해 크리스마스가 처음으로 공휴일이 되었고, 제1공화국에서도 1949년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제정하면서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13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크리스마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크리스마스가 그리 풍성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