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혜의 사회 칼럼] 자유를 찾는 사람들

영화 <트루면쇼>를 보고

 

 

당신의 삶도 가짜는 아닌가요? 당신은 진실된 삶을 사나요? 아니면 가짜로 꾸며진 삶을 살고 계신가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상당히 집착하는 듯한 사람들, 좋은 모습만 남에게 보여주려 애쓰는 사람들. 혹시 당신은 이 중에 속해있진 않나요? 인터넷이 계속 발달하며 웹 2.0 시대의 등장으로 도래된 산물인 소셜 미디어의 사용률은 늘어났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는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만드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sns를 이용해 자신의 생활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생활도 구경하고 식당도 찾고 심지어는 쇼핑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각광받던 sns가 사용률이 줄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무엇일까?

 

자기과시로 도배되기 시작하고, 홍보성 게시물과 sns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심지어 좋아요와 팔로우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가학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도 생기고 남의 사진을 가져와 자신이 찍은 사진인 마냥 도용하는 사람들, 타인인 척 사칭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 이다. sns 중독을 더불어 소셜 미디어는 많은 페단을 가지고 왔다. 사람들은 sns에 피로감을 느끼고 '자유'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sns를 줄이고 진짜 나를 위해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한 영화를 떠올렸다.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 문장. 바로 영화 <트루먼 쇼>의 명대사이다. 코미디 장르의 영화 <트루먼쇼>는 1998년 10월 24일 개봉된 짐 캐리를 주연으로 한 영화감독 피터 위어의 영화이다. 한 남자의 인생이 24시간 LIVE로 진행된다. 자신도 모르는 채 내 이웃 사람, 가족, 환경, 대사까지 일어나는 모든 일이 꾸며진 허구라는 소재로 나온 이 영화는 출생부터 모든 것을 시청자들이 보는 주인공 트루먼의 인생 자체가 드라마였던 것이다. 트루먼은 진실을 모르고 살아가던 도중 한 사건으로 이상함을 느끼고 홀로 주인공 편을 들어주던 첫사랑인 여자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가짜 세상에서 탈출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트루먼쇼>는 사람들에게 쇼가 아닌 진실된 삶을 살고 있는 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트루먼쇼를 위한 공간과 모든 것이 과연 트루먼을 위한 것일까? 극 중 트루먼은 자신의 삶이 쇼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냈지만 현재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각자의 티비를 만들어 방영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마치 연기하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의식한 채 생활하는 것 같다. 티비 안에만 갇힌 채 타인에 의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궁금했다. 이러한 상황이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생긴 부작용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며 너무 사람들을 의식하고 보여주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너무 다른 사람에게 나를 맞추는 것 보다 나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자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sns가 무작정 나쁘다고 비판하는 목적의 글이 아니다. 나는 sns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물건을 사고 정보를 얻는 등 좋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지나친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사용으로 부작용 없는 건강한 소셜 미디어 생활을 이어가자고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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