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서의 사회 칼럼] 껌의 재발견

어렸을 때 턱이 아플 정도로 많이 씹으며 놀았던 풍선 껌, 지금 현재는 시험 기간에 껌을 씹는 것이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서부터 시험 기간 때 마다 껌을 씹으며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평소처럼 공부하러 책상 주변을 가봤는데 거기에는 내가 차마 버리지 못했던 껌 더미가 있었고 그 껌들은 휴지나 종이에 끈적하게 붙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거기서 나는 문득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 껌은 다른 것들에 비해 버려지는 시간이 비교적 짧을 것이며 이에 먹는 횟수도 만을 텐데 그렇다면 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원 고갈과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껌이 우리에게 흔히 다가올 수 있기까지의 배경은 껌의 주재료인 마닐라라 속의 식물에서 채취한 천연고무인 ‘치클’에서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20세기부터 초산비닐수지로 대체되면서 껌이 대중화될 수 있었다. 하지만 껌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 도시에서만 해마다 150만kg의 껌이 버려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100,000톤의 껌 폐기물이 발생한다.1 또한 길바닥에 붙은 껌을 때여 내기 위해 영국에서는 연간 1억 5,000파운드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2 우리나라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는 껌 10개 중 하나가 거리에 버려진다고 한다. 강남구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보도블록에 보이는 새까만 점들이 보았다며 그것은 껌이다. 더불어 껌의 재료가 플라스틱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껌을 제대로 배출하지 않으면 조금씩 조각들이 바다로 흘러가고 되고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간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 이시간에도 발생하고 있으며 마치 이러한 모습은 쳇바퀴같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버린 껌이 잘게부셔져 바다에 살고있는 물고기가 먹게되고 그물고기는 우리가 먹게된다. 플라스틱의 사용으로 피해는 점점 우리에게 다가오고있다. 마치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사용한 것에 죄값을 치루는 모습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우리가 너무 많은 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깊은 고민을 해보았으면 한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아울러 이러한 문제를 해결방안 할 이들이 있었는데 껌도 고무로 만든 거니까 재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탄생한 ‘껌 드롭’이라는 회사가 설립되었다. 이들은 껌 수거함을 만들어 거리 곳곳에 설치했고 수거된 껌들은 재가공해 핸드폰 케이스, 연필, 자 등을 만들었고 다른 기업과 협업해 신발을 만들어 껌의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었다.3

 

한번 쓴 껌이 쓸모없고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디자인을 해 가치가 높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이러한 업사이클은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빛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나는 칼럼을 쓰는 동안 껌과 같은 상황이 놓인 액체 괴물 또는 최근 슬라임이라고 불리는 것도 껌과 같이 다른 물체에 잘 붙고 굳어버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잘만 한다면 슬라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물건으로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각주

1) 인용-brunch.co.kr/@futurejob/149

2)참고- 최원형으 청소면 소비특강 p165

3) 참고-brunch.co.kr/@newspenguin/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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