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휘의 영화 칼럼] 영화를 지금보다 두 배는 더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영화를 즐긴다. SF/액션, 판타지, 로맨스 혹은 스릴러나 따듯한 힐링 영화와 같이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므로, 부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를 여태껏 눈과 귀로 재미를 얻기 위한 오락의 의미로만 보고 있지는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리가 영화를 오락으로 즐기는 까닭은 무엇이며 왜 영화를 단순하게 오락으로 즐겨서는 안 되는지에 대하여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요즈음과 같은 코로나 시대 속, 현대인들은 밖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밖에 놀러 나가지 않고서도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 필요한데, 이러한 상황 속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아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와 영화/드라마 등 다시 보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 왓챠(Watcha), 웨이브(wavve) 등이 그 주를 이룬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스트리밍 플랫폼들을 이용해 평소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뤄뒀던 드라마 정주행이나, 플랫폼별 흥행을 끌고 있는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감상하며 늘어난 방구석 생활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우리는 힘들고 지친 일상을 끝내고 귀가한 저녁, 편하게 앉아 '힐링'의 목적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있어 영화는 휴식의 일부이자 오락의 의미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기 위한 매체 수단으로 제작되어 왔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영화 제작의 트랜드도 함께 바뀌어 나가면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메시지가 담긴 영화보다는 액션이나 히어로물과 같이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더욱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영화 감상법을 조금 더 진중하게 변형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것은 교훈과 사회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러한 영화 본래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영화 속 내포된 의미를 기억하며 감상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화를 감상하는 자세를 조금만 바꿔 나가면 되는 것이다. 

 

먼저, 영화를 감상하기 전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과 출연진, 로그라인(log-line,줄거리) 등을 미리 사전에 찾아본다. 무작정 영화를 감상했던 때와 달리 이 방법을 통해서 배경지식이 미리 담겨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중에는 영화의 주연만큼 조연이나 엑스트라의 역할에도 집중하는 것이다. 보통 영화를 관람할 때에는 극의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주연에게 집중하게 되기에 십상이다. 그러나 요즈음의 영화들은 주연만큼이나 조연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연과 조연의 관계도나 조연 혹은 엑스트라가 영화 속 사건 전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하며 감상하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까지 관람한 후에 해야 할 일로는 바로 영화 감상문 쓰기이다. 우리가 보통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작성하듯이 영화 또한 하나의 작품을 감상한 것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내 생각과 평가를 글로 기록해두는 것은 중요하다. 영화를 단순히 즐기기 위한 매체로만 이용하지 말고 직접 나만의 감상문을 작성해보며 영화에 대한 생각과 이해를 깊이 있게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처럼 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대 속 방구석 취미로 빼놓을 수 없는 영화 감상, 앞으로는 이러한 감상 방법을 통해 더 다양하고 넓은 영화의 세계를 이해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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