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경제 칼럼] 청년 재테크로서의 주식투자

 

 

최근 청년들이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방법으로 주식투자의 인기가 높다. 잘만 되면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도 주식시장에 청년들의 돈이 모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과연 주식시장은 청년들의 자산을 불려 줄 수 있는, 뛰어들만한 전장인지 복잡한 경제학적 이해를 떠나, 먼저 몇 가지 용어들을 알아보고 그 다음 단순하고 기본적인 투자자로서의 주식시장에 대한 고찰을 통해 확인하여 보고자 한다.

 

. 주식은 무엇인가?

주식은 주식회사가 설립과 증자의 경우에 발행하는 자본을 이루는 단위라 할 수 있다.1  주식회사에서 주식을 가진 사람은 주주의 권리를 가지게 되고 을 가지게 되고 그 권리를 증명하는 유가증권의 의미로서가 주식이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회사는 자본이 필요하기에 이를테면 한 주당 얼마의 가격으로 투자자에게 주식을 양도하고 그 주식을 가진 투자자인 자연인 또는 법인에 주주의 권리를 나누어 주는 것이다. 주식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총회에서는 한 주에 대하여 그 권리를 인정하므로 회사의 주식이 많은 대주주의 경우는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이사회로부터 회사의 경영권을 가져올 수도 있다.

 

. 상장

경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 증권거래소에 등록하는 일을 상장이라고 한다.2 상장을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에는 자본액, 매출액, 시가총액 등 많은 조건이 있지만, 그 기준을 통과하면 상장을 할 수 있다. 상장되었다면 그것은 이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에 물건 등록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배당금

회사가 회기 동안 이익을 발생시켰거나 혹은 회기를 거듭하며 누적하여 온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소유주에게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3 배당금은 보통 현금으로 지급되지만, 때에 따라 해당 금액에 대한 주식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 주식시장의 주연들

자 그러면 이 주식시장에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아주 커다랗게 나누면 외국인, 기관, 개미 세 부류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의 변화를 주로 국가 외부 요인에 따라 분석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기축통화인 달러화로 주식시장이 거래되고 달력상 하루 늦기는 해도 우리 주식시장 보다 몇 시간 일찍 끝나는 미국 뉴욕의 증시 기조에 따라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을 회수하거나 혹은 반대의 지조를 보일 수 있는 부류이다. 다음은 기관, 주로 우리나라 안에서 자금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대규모로, 많은 인원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다. 많은 증권사뿐만 아니라 보험회사들, 국민연금 관리공단 등도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개미는 이런 경제적인 혹은 총체적인 주가의 흐름을 과거 그래프나 본인의 경험으로 간파해야 하는 비교적 소규모 자본의 일반인 들이다.

 

. 주가는 왜 변할까

주가의 변화는 일반적으로는 수요-공급 곡선을 따른다. 보통 주식의 가격은 5,000원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매일 매일의 주식시장에서 특정 주식을 사고 싶은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어제 장이 마감할 때 10,000원이었던 주가는 오늘 아침 장이 열리며 사고 싶은 사람이 더 많으면 어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서 그 반대이면 낮은 가격으로 시작된다. 기본적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상황이 좋으면 투자자들은 주가의 상승을 예상할 것이고 이는 구매로 이어지며 결국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회사가 실적발표를 하는데 전기 대비 높은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면 그 기대에 맞추어 구매 수요는 많아지고 주가는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비교적 예측 가능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주가는 오른다. 투자자는 당연히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판단되면 주식을 더 사고 그 반대면 주식을 파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찬찬히 장을 읽고 매도 또는 매수를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왜 수익이 남는 선에서 사고파는 시기를 적절히 결정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것일까? 이유는 수많은 변수가 순식간에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주가를 낮추어 버리기 때문이다.

 

1번요인은 회사 이미지의 급변이다. 사실 회사의 상황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리 빨리 변화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오를 것으로 예상되었던 회사의 매출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회사 또는 그 업계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면 소폭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급락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최고 경영자의 비리가 밝혀진다거나 심지어 경영자 존비속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라든가 범법행위가 알려지면 주가는 급락의 변화를 맡기도 한다. 회사 이미지 실추에 따른 주가의 변동이다.

 

정책이 변한다. 예를 들면 코로나 검사키트를 도입하여 검사를 강화하고 그 대신 거리규제 단계를 완화해서 자영업자들을 돕자는 정책을 시가 발표한다. 그 정책에 따라 코로나 키트를 제작할 수 있는 회사의 주가가 오른다. 그런데 곧 검사키트의 불완전함이 알려지고 정책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발표된다. 회사의 주가는 오를 때의 그것보다는 심한 폭으로 떨어진다.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선다. 우리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규모는 상당히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어떤 다른 상승 요인이 있더라도 주가를 지키기 어렵다. 외국인의 매도 이유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앞에도 잠깐 이야기한 바 있듯이 우리 주식시장이 시작되기 전에 끝나는 미국 증시의 영향이 크다. 이는 또 미국의 통화정책, 금리정책 등으로부터 기인한다.

 

사. 사실상 예측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요인들은 철저히 분석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예측이 가능한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여건, 시점에 따라 다른, 완전히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오는 수가 있다는 것.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에 좋은 영향을 주는 요소를 호재라 한다. 반대로 나쁜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악재. 그런데 주가의 변동에는 영원한 호재도 없고 영원한 악재도 없을뿐더러 심지어는 한 요소가 한 번은 호재, 한 번은 악재로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조짐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한 번 살펴보자. 미국의 연준은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국은행. 올해 들어 연준은 미국 내 금리 인상을 한다는 기조를 발표해 왔다.4 전통적인 경제학적 관점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에는 자본 유출, 환율 하락, 수입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 증시에는 기본적으로 악재이다. 지난 6월 미국 연준의 FOMC에서 연내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나오고 양적 긴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5 이렇게 되면 우리 증시는 증시 자체의 활성도 하락 및 주가의 하락이라는 거센 파도가 쳐야 함이 확실하다. 그런데 아주 제한적인 영향에 미치고 말았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미 연준이 양적 긴축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에 대해 정말 올릴까 하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라서라는 것이다.6 이것을 어떻게 발표 전에 예측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계산을 가진 사람이라면 FOMC 이전에 가진 주식을 매도해야만 한다. 발표가 나면 폭락을 예상하는 것이 바른 예측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안 팔았다. 그리고 발표의 제한적 영향으로 이득을 보았다.

 

아. 청년의 주식 투자, 과연 꽃길일 수 있는가

기자의 부친은 가끔 친구에게 비싼 저녁을 얻어먹었다며 자랑을 하신다. 이유는 친구가 주식으로 많은 금액을 벌었기 때문에 한턱 냈다는 것. 그런데 얼마 후에는 주가가 폭락해서 위로 삼아 술을 사 주었다는 이야기도 역시 자주 듣는다. 그 친구분은 장을 읽기 위해 매일 새벽 일어나 몇 개의 신문을 섭렵하고 뉴스도 꼼꼼히 체크하며 회사를 살피기 위해 공시된 대차대조표를 분석하고 경제 지표들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주위에서 주식 통으로 불린다는 분이다. 그런데 그 친구분이 큰돈을 벌어 일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끔찍한 손해를 보셨다는 이야기도 아직 없는 것을 보면 그렇게 열심히 주식투자에 시간을 쓰시는 분도 수익은 그냥 보통 정도인가 보다. 물론 보통의 한 분 이야기를 모든 주식 투자자들로 일반화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주가를 변화시키는 요소들을 살펴보다 보면 그 친구분은 참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가의 변화는 누구도 완벽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수많은 기관의 투자자들도 정확히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험과 시간의 투자로 비교적 덜 실패하는 법으로 투자하는 것이고 더구나 그들의 투자는 규모를 가져오기 때문에 장이 변화해서 덜 실패하게 되는 것이라고. 이른바 개미는, 개미 중에서도 청년 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만큼 경험도 없고 연구할 시간도 없다. 일반 개미인 아버지 친구처럼 대차대조표, 경제 지표조차 잘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무슨 박사, 연구원이라는 사람들이나 개인 방송을 하는 수많은 사람 중 어느 하나를 정해 따라 갈 수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참고만 하셔야 합니다’라고 발을 빼며 말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나만 따라오면 다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그럴듯한 말들과 그를 확실히 뒷받침하는 것 같은 현란한 분석을 내놓지만 결국 그들은 나의 자산이 망가지는 것을 책임지지는 않는다.

 

심지어는 주가조작이라는 끔찍한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회사의 주가를 올려서 수익을 내고 싶은 회사의 대주주나 기관들이 실제와 다른 그럴듯한 주가 인상의 분위기를 만들면 이를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게 되고 주가는 상승하게 되니 적당히 주가가 올랐을 때 재빨리 팔아서 차액을 챙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일반 투자자들은 매수 시점보다 한참 낮은 가격의 주식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없는 주식을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을 죽이는 범죄다. 사실 이 칼럼을 시작하며 기자는 가급적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글을 쓰고 싶었으나 자료를 확인하고 글을 쓰는 동안 주식투자는 안전한 자산의 증식 방법이 아닌 것으로 더욱 생각이 굳어진다. 어디에는 주식투자로 수십억을 벌었다는 사람이 있지만 동시에 가진 돈을 전부 날리고 빚을 내어서 하다 결국 파산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나는 아닐 수 있을까? 이 어려운 전쟁터에서 나만 늘 승리하는 사람일 수 있을까?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면 천 번, 만 번 따지고 따져볼 일이다.

 

각주

1.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42928&cid=40942&categoryId=31830

2. 인용 https://ko.dict.naver.com/#/entry/koko/ad3f9f3ac76944a38e0257328275e364

3.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57049&cid=50304&categoryId=50304

4. 참고 https://blog.naver.com/iddragonlaja/222404267989

5 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0410&cid=43667&categoryId=43667

6. 참고 https://blog.naver.com/skswm_2016/22103285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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