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시사 칼럼] 웹드라마에 대해 아시나요

‘웹드라마’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드라마’라는 단어는 익숙하겠지만, ‘드라마’라는 단어 앞에 ‘웹’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 ‘웹드라마’라는 단어는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웹드라마’란 인터넷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의미한다.1 필자는 이 10, 20대들을 위한 문화, 웹드라마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웹드라마는 스마트폰의 발전과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증가로 인해 텔레비전 등의 매체를 통해 유통되던 드라마가 인터넷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새로운 장르이다. 기존 방송에서의 드라마와는 다르게 짧은 길이의 영상 덕에 큰 인기를 끌었고, 또한 40, 50대를 노리는 방송드라마와는 달리 10, 20대를 노리는 웹드라마는 주로 고등학교, 대학교를 배경으로, 또는 직장을 배경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이 또한 인기의 비결이 되었다.2

 

 

하지만, 큰 인기를 끄는 웹드라마가 과연 선한 영향력만을 끼치는지를 얘기해보자면,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방송드라마보다 성적으로 크게 개방돼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방송 드라마보다 방송 규제에서 자유로운 것뿐만 아니라, 타켓팅이 20대이기에 대학 생활의 연애 고민에서 성적인 고민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예 주제를 성적 고민으로 다루기도 하고, 성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말하거나 표현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자극적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필자가 이것을 문제로 보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웹드라마는 10, 20대를 대상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즉, 10대의 시청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는 곧 앞서 언급한 성적 개방성이 10대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없기에 웹드라마의 성적 개방성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실제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문제의 심각성을 쉽게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드라마 특성상 로맨스가 웹드라마 스토리의 주를 이루고, 스토리에 개연성과 기승전결을 이루기 위해서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문제들을 통해 위기를 끌어낸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쉽게 사용되는 소재가 학교폭력 등의 심각한 학교 내의 문제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웹드라마는 로맨스가 스토리의 주를 이루고, 또한 기존 방송드라마보다 짧은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학교폭력의 문제는 위기를 끌어내는 것으로만 사용되고 더 깊게 들어가는 경우는 현저히 적다. 필자가 이것을 문제로 보는 이유는 웹드라마에서의 심각성 약화가 그 웹드라마를 시청하는 10대들에게까지 심각성을 약화하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웹드라마에서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10대들도 실제 학교폭력 현장에서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내용을 정리하며 말하겠다. 필자가 언급한 두 가지의 문제점을 인식하며 웹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은 현저히 적을 것이다. 또한,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 중에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사용은 늘고, 10, 20대들의 미디어 사용률은 증가하며, 그만큼 미디어는 10, 20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 20대들을 위한 방송 문화, 웹드라마가 더욱 건강한 문화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각주

1.인용: namu.wiki/w/웹드라마#rfn-4
2.참고: 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48257&cid=42238&categoryId=59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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