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경영 칼럼] 정부 정책에 울고 웃는 기업들

토스와 의류기업을 통해 정부 정책 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경영 환경에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 경영 환경은 크게 내부 환경, 외부 직접 환경(과업 환경), 그리고 외부 간접 환경(일반 환경)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부 간접 환경은 또다시 여러 개의 세부적인 것들로 나뉘어 지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정치, 법률적 환경으로 법률과 규제, 정부의 정책을 의미한다. 기업은 다양한 환경 요소에 영향을 받는 만큼, 정치, 법률적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처럼 정부 정책의 변화로 인해 이득을 봤던 기업과 반대로 손해를 봤던 기업의 사례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환경 변화가 성공에 기여한 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 송금 어플 "토스"를 제작한 기업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크게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바리퍼블리카도 사업 초기에는 깐깐한 금융 규제로 인해 서비스가 중지되는 경우에까지 이르렀다가 1년여의 시간이 걸려 핀테크 산업 부분 규제 완화가 진행되며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1

 

 

반대로 정부 정책과 지침의 변화로 큰 손해를 본 기업이 있다. 해당 기업의 피해 사례는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정부가 남북 교역을 개성공단 이외에는 전면 금지했던 점을 바탕으로 한다. 해당 사례는 의류 중소기업 엔에프엔의 이야기로, 2007년부터 평양에서 의류를 위탁해 다양한 대기업에 납품해왔던 기업이다. 강경 대북 정책으로 인해 기업의 부도 직전 상황까지 다다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2

 

위 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환경 변화는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실패로 이끌기도 한다. 이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현재 굉장히 많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토스의 경우 서비스 시작 두 달만인 2014년 4월에 금융 규제에 걸려 서비스가 강제 종료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대표가 다양한 정부 기관에 의견을 내었고 1년의 시간이 걸려 핀테크 산업 부분 금융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 2015년 2월에 다시금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서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환경의 변화를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언론에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정부 기관에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환경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토스는 기존 금융 업계에서도 냉대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와 같은 차가운 시선을 모두 감내하고 현재의 결과를 이루었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금융 규제가 풀린 것이 운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꿋꿋한 자세로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던 점은 높게 평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엔에프엔의 경우에는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으로 인해 그간 진행해 오던 물품 공급이 끊기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에는 정부 정책의 변화로 인해 다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더 큰 성장을 거둘 수 있었지만 엔에프엔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는 정부의 정책이라는 것이 언제나 개인의 노력 만으로 변화되기 어려운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처럼 각각의 기업들은 기업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좋게 만들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노력이 빛을 발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부 정책이라는 것이 가변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례들을 통해 정부 정책이 국가 구성원 전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시적 환경 요소, 즉 외부 간접 환경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었다. 

 

각주

1.참고: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15052129571
2.참고:https://www.khan.co.kr/politics/north-korea/article/20110523220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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