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의 국제 칼럼] 영국, 일상으로 복귀하다

 

 

델타,알파,베타, 델타 플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백신이 유일한 답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의 넷 중 셋이 백신 접종자라고 한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100%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늘지 않고 있다. 백신이 아예 효과 없는 것은 아니다. 중증 위험이나 사망률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미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전파력이 굉장하기 때문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 착용을 해야한다. 미국은 2달전 노마스크를 선언했지만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했던 이스라엘과 대만조차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완벽한 방역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 같아 방역조치를 완화하면 바로 급증하고 다시 방역조치를 내리면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계속 무한 쳇바퀴가 굴러가고 있다.1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감염자는 늘어나는데 사망자는 줄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바이러스는 처음에 치사율이 높다. 자신들의 숙주가 빨리 죽으면 바이러스도 결국 죽으므로 갈수록 치사율을 낮춘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바이러스의 유행기간이 높아지면 전파력은 강하고 치사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도 점점 독감과 같은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질병으로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에 대한 정확한 임상실험은 안해봤기 때문에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다. 백신 맞은 사람, 안 맞은 사람, 감염되었던 사람등등 모든 사람에게 델타 바이러스를 주입해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많은 표본의 조사가 이루어져서 진짜 위에 예측처럼 결과가 나타나야지만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인간을 실험동물처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 년간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는 야속한 상황 속에서 영국은 대규모 실험에 나섰다. 

 

영국은 어차피 코로나는 끝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함을 주장했다. 영국은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7월 19일부터 거리두기등 모든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시켰다. 코로나와의 공존이 가능한지 여부를 직접 소규모도 아닌 국가 단위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만약 영국이 이렇게 했는데 확진자가 감소한다면 우리는 일상과의 공존이 가능함을 입증해준다. 하지만 코로나를 독감처럼 여기려면 충분한 백신이 있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같은 국가적인 조치 없이 확산이 되지 않아야한다. 이 요건들을 영국이 충분히 마련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확진자가 줄어들어서 약 1년반 동안 누리지 못했던 당연한 것들을 다시 되찾으면 좋겠다.1 2

 

 

참고1)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289394_34880.html

참고2)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7060950546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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