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의 축구 칼럼] 토트넘의 심상치 않은 이적행보

토트넘, 단장만 바꿨는데 이적시장 행보가 달라졌다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에 있어서 뉴스를 쭉 팔로우할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토트넘이 이적료를 안 쓴 것이 아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7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다수의 사람이 이번 시즌 토트넘이 다시 반등을 하나 싶었지만 영입된 도허티, 레길론, 비니시우스 등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팀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21시즌이 끝나면서 토트넘은 유벤투스에서 파라티치 단장을 데려왔고1 파라티치가 들어오자마자 다수의 영입설이 나왔다. 특히 파라티치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주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세리에A 선수들과 많은 영입 링크가 연결됐다. 거기에다가 잉여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도 다수 방출을 하고 방출설이 나오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정말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받고 있다.

 

 

영입한 선수들을 하나하나씩 보자면 일단 골키퍼 제일 먼저 영입된 선수는 골키퍼 포지션에 골리니 선수이다. 저번 시즌 골리니는 아탈란타에서 초반에는 주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서브 키퍼였던 스포르티엘로에게 주전에서 밀렸고 심지어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탈란타는 후안 무소를 주전 키퍼로 데려오면서 골리니의 자리는 없어 보였다.2 따라서 토트넘과 이적 링크가 진하고 빠르게 났으며 결국에는 1년 임대하고 영입 조항을 삽입해서 토트넘으로 오게 되었다. 프리시즌 경기에 나와서 꽤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며 아마 이제는 나이가 꽤 있는 요리스와 번갈아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선수는 세비야에서 데려온 브리안 힐이라는 선수이다. 이 선수가 프로에 데뷔한지 아직 3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이 선수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 없지만, 스페인 내에서는 페드리와 함께 스페인의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는 선수이다. 저번 시즌 에이바르에서 뛰면서 비록 팀은 강등당하였지만 좌, 우측 윙어를 가리지 않으며 팀에 도움을 주었다.3 왼발을 사용하는 선수이며 주로 왼쪽 측면에서 플레이를 하므로 직접 득점을 노린다기보다는 골에 도움을 주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미 왼쪽에는 손흥민이라는 리그 내에서 걸출한 수준급의 선수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진에서 가장 아쉬운 오른쪽 측면을 맡기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이렇게 생각한 이유가 주로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에릭 라멜라 선수를 브리안 힐 선수를 데려오면서 트레이드 형식으로 세비야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인이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오른 탓에 브리안 힐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당분간은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영입된 선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이다. 로메로도 골리니와 마찬가지로 아탈란타에서 이적하였다. 저번 시즌 세리에A에서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가 불안정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엄청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등번호는 토비 알더베이럴트 선수가 쓰던 4번을 받았고 토트넘에서는 꽤나 기대하는 자원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리고 선수도 토트넘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라운드 맨시티전 후반 40분쯤 교체로 나와서 잠깐이나마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토트넘은 많은 선수와 영입 링크가 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영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토트넘이 가장 중요한 이적시장 이야기는 현재 해리 케인의 거취 여부인데, 유로가 끝난 후부터 훈련을 불참하는 등 직접적으로 이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맨체스터 시티 역시 비드를 2번 정도 했지만 일단 계약 기간이 2024년까지로 많이 남았고 다니엘 레비 회장은 팔지 않는다고 못을 박으며 잔류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 그러나 이적시장은 결국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이번 시즌 만약 해리 케인을 잔류시킬 수 있다면 토트넘은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목표로 하는 것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주

1.참고:https://namu.wiki/w/파비오%20파라티치
2.참고:https://namu.wiki/w/피에를루이지%20골리니
3.참고:https://namu.wiki/w/브리안%20힐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