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떠나는 학생들, 위기의 현암고

-우리 모두에게 응원과 격려를

2학기가 시작되었다. 한 달 간 한산했던 학교가 다시 학생들의 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학이 끝나고 나니 2학년에서만 10여명의 학생이 각자의 이유로 현암고를 떠났다. 본 기사에서는 다시금 학생들이 떠난 현암고의 상황을 다루고자한다. 

 

현암고등학교는 학생들의 교육공간으로써는 그다지 좋지 않은 위치, 해가 넘어갈 수록 꾸준히 개선,향상되고 있는 학교실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지 않은 소문과 과거로 인하여 원래부터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는 아니다. 2020년 1학년이 입학할 때 부터 신입생이 300명이 채 되지 않았고 입학한 신입생들마저 다른 학교를 지원하였다가 붙지 못해서 온 경우가 거의 대다수였다.

 

입학 이후, 시간이 지날 수록 학생들은 자신의 장래에 대한 준비와 현실을 저울질하기 시작했고 현암고의 좋지않은 소문과는 별개로 학생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퇴와 전출, 유학을 선택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고3을 앞둔 2학년 학생 수는 여름방학 전 200명을 웃돌다 2학기 시작 전 190명 남짓한 학생들이 학교에 남게되었다. 학교를 떠난 10명의 친구들 중 오직 1명만이 연락이 닿게되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바로 장00군이다. 장00군은 현암고를 떠난 다른 학생들과는 조금 다른 중국으로 유학을 간 케이스이다. 원래 중국 국제학교에서 어린시절부터 오랜기간 유학을 했던 장00군은 한국 고등학교 편입을 할 때 현암고등학교에 배정되어 1년 하고도 6개월 정도되는 시간동안 현암고에 다녔다. 그러나 이번 여름 아버지의 중국발령으로 인하여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서 공부를 해야되는 상황이 되었고 그렇게 다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장00군에게 유학결정이 났을 때 혹여니 고민이나 망설였던 때가 있었는지 묻자 장 군은 " 망설이거나 긴장되거나 애타는 감정은 전혀없었다. 옛날에 중국에 오래 살기도 해서 그냥 다시 살던 곳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라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또한 장 군에게 앞으로의 자신의 포부를 묻자 장 군은 중국에 있는 동안 자신이 대학을 갈 수 있는 선택권이 많아지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히었고 농구를 굉장히 좋아하여 '중국에 농구를 잘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농구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유학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었다. 통신원 본인의 친구이기도 한 장 군의 앞으로의 장래를 더 없이 응원하겠다.

 

그리고 이번에는 현암고등학교에 남은 학생들에게도 본인의 친구들, 선후배들이 전출을 가는 상황에서의 본인의 심정에 대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해준 김□□군은 "친구들이 떠나고 학생 수가 줄어들어 어딘가 허전하고 내신을 챙기기가 더 어려워져 솔직히 많이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떠난 학생들을 비난하고 원망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 친구들도 각자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해주었다. 많은 학생에게 인터뷰를 진행하진 못했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김 군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떠난 학생은 떠난 학생대로, 남은 학생은 남은 학생대로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길을 걸으면 언젠가 모두에게 각자가 생각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그 결과가 나중에 어떻게 결정되던, 우리 모두의 선택을 존중하며 우리 모두의 각자의 길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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