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의 시사 칼럼] 한복의 중요성

며칠 전 나는 추석을 맞이해 부모님과 한복을 사러 갔다. 그런데 옷을 사러 어디를 가도 한복을 파는 곳은 없었다. 한복은, 중국은 '치파오', 일본은 '기모노'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옷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옷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명절 이외에 한복을 입는 경우는 유치원이나 기껏해야 몇몇 초등학생 현장 체험 및 교육 행사 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도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명절에 예쁜 한복을 차려입고, 근처 친척 집도 가고 밖에 나가 놀기도 하였다. 그런데 정작 중학생이 되고 난 후부터는 한복을 입지 않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입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중학생이 되면서 키도 커지고, 더는 어린이 한복을 입을 수 없게 돼서 나는 어른 한복을 입어야 하는데 구매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30세대 중 약 85%가 명절 때 한복을 입지 않는다고 한다. 한복을 입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하다(35.3%)', '비싸다(33%)', '관리가 힘들다(22%).', '멋과 유행에 뒤떨어진다(6%).' 순이라고 한다."1

 

한국에서 어른이 되어서 한복을 입는 것은 결혼식 정도지만 옆 나라 일본은 기모노를 자주 입는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거의 설날에 신사를 방문할 때 기모노를 입고 졸업식, 성인식에도 기모노를 입는다고 한다. 또한 결혼식은 물론 명절에도 기모노를 입는 사람들이 많으며, 여름에 행해지는 지역축제 때에는 그 지역의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여름용 기모노인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참여한다. 유명한 지역 축제는 그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유카타를 입고 모이기도 한다고 한다. 기모노가 수백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인 데 반해 유카타는 몇만 원 정도면 살 수 있고 색상도 화려하여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2 

 

이에 비하여 한국에서 비싸게 구매를 했다고 해도 한복을 입을 기회는 매우 적다. 그러니 한복을 선뜻 구매하겠다고 마음먹기에도 부담스럽고 중학생이나 되어서 명절에 한복을 입는 것이 쑥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한복을 잘 입을 수 있을까? 첫째,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한복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러므로 교복처럼 한한복 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둘째,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축제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19 시국 때문에 안되지만, 타임슬립 한 듯이 옛날 느낌을 내서 한복을 입고 축제를 열면 어떨까? 그렇게 전통적인 분위기를 내서, 한복 입고 가는 축제를 열면 축제에 가는 사람이 늘고, 축제를 하러 가는 사람이 늘면, 자연스레 한복을 입는 사람도 늘지 않을까 싶다.

 

각주

1.인용:http://www.inews24.com/view/1405939 (연합뉴스, 201602.05자)
2.인용:https://m.blog.naver.com/sunae628/22198024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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