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청] '헤인즈 위닝샷' 오리온, 전자랜드 잡고 공동 2위 도약

지난 11일, 프로농구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 오리온이 에이스 헤인즈의 위닝 버저비터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했다.



헤인즈의 4쿼터 역전 버저비터가 오리온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오리온은 경기 종료까지 1분 8초가 남았을 때만 해도 승리를 직감했다. 57:5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헤인즈의 패스를 받은 정재홍이 3점을 성공시키며 1점 차로 만들었다. 그리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타임아웃(time out)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헤인즈는 달랐다. 전자랜드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공을 뺏어내며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무려 4초 만의 일이다. 그리고 켈리의 골 밑 득점으로 다시 역전을 당하기는 했지만, 순식간에 문태종의 3점으로 2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정재홍의 롱 패스를 받은 헤인즈가 2점을 올려놓으며 오리온이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그러나 아직 경기는 오리무중이었다. 제임스 켈리가 헤인즈의 공을 빼앗아내며 속공 플레이를 완성했다. 켈리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1점 차 승부가 되었다. 그리고 켈리는 연거푸 헤인즈의 공을 빼앗아냈다. 이후에는 자유투 2개까지 얻어냈다. 켈리가 자유투 하나만을 성공시키며 동점이 되었다. 남은 시간은 단 15.6초. 그리고 여기서 헤인즈가 활약해주었다. 시간에 쫓기다가 어쩔 수 없이 플로터 슛을 했지만 들어갔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헤인즈에게 이 경기는 잊지 못할 경기가 되었다.


헤인즈의 4쿼터 버저비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전주 KCC의 경기. 이 경기에서도 헤인즈는 마지막 버저비터 위닝샷을 성공시킨 바 있고, 지난 3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던 오리온과 부산 kt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4쿼터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적도 있다. 이쯤 되면 '버저비터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리온은 경기 바로 다음 날인 12일, 잠실로 이동해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공동 2위끼리의 경기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규리그 경기를 KBL 팬 들이 끝까지 즐겨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스포츠경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프로농구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