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의 LAD행, 류현진은 입지불안

소문만 무성하게 돌던 다르빗슈 유(31)의 다저스 이적이 이뤄졌다. LA다저스는 8월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 윌리 칼훈, 우완 A.J. 알렉시, 내야수 브랜든 데이비스 등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다르빗슈를 영입하는 3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사실 이번 트레이드는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염두해둔 트레이드다. 이로써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최강의 선발진으로 꾸릴 수있게 되었다.


선발자원만 7명, 류현진 경쟁 불가피

기존의 다저스 선발자원은 커쇼-우드-힐-맥카시-마에다-류현진 등 총 6명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투수 다르빗슈가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7명의 선발자원을 갖추게 되었다. 5선발 체제로 돌아가는 다저스의 로테이션을 고려한다면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다. 물론 류현진도 그 대상이다.


류현진의 선발진 잔류 가능성은?

일단 지금 커쇼와 맥카시가 부상으로 DL에 올라있다. 하지만 맥카시는 오는 4일 애틀란타 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류현진,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맥카시, 다르빗슈, 힐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8월 말에 커쇼가 돌아오면 다시 정리가 필요하다. 부상자들이 복귀했을 경우 커쇼-다르빗슈-우드-힐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확정적이라고 봤을때 남은 1자리를 두고 맥카시, 마에다, 류현진이 경쟁하는 꼴이 된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의 경쟁은 더더욱이나 힘들어진다. 맥카시가 최근 부진하지만 좌완투수가 많은 다저스에서 우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마에다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류현진도 최근 샌프란시스코 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류현진이 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PS

하지만 남은 정규시즌 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는 지금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고 역대 최고의 팀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4인 선발로테이션이 가동된다. 그리고 기존의 5선발은 1+1 투수의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봤을 때 실질적으로 류현진이 저 4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 커쇼와 다르빗슈가 원투펀치를 맡고 남은 두 자리에 우드와 힐의 합류가 예상되기에 사실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봐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정규시즌에서의 류현진의 입지가 중요하다. 류현진이 이 상승세를 이어가 5선발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다른 선수의 부진이나 부상을 틈타 기회가 생길수 가 있다. 그럴 경우 류현진이 당연히 1순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즌동안 5선발 자리를 잡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류현진은 여전히 치열한 로테이션 경쟁중이다. 커쇼가 돌아오기 전까지 6인 로테이션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2~3차례 선발등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논다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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