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나영의 영화/시사 칼럼] 마블 영화를 통해 보는 스크린 규제

현대 사회는 ‘마블 붐’의 시대이다.

올해 2019년에도 3월 '캡틴마블', 5월 '어벤져스:엔드게임', 7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으로 두 달 주기로 마블 영화가 개봉했다. 캡틴마블 580만 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약 1400만 명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7월 21일 기준 약 740만 명으로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스크린 규제’이다. 스크린 규제란 한 영화가 영화관의 상영관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영되는 상영관의 수를 제한하자는 규정이다. 실제로 마블영화는 상영하는 영화관의 상영관의 수가 많고 상영하는 시간 또한 매우 짧은 간격으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서 공개한 영화별 7월 5일에서 7일 사이에 주말관객 수와 스크린 수이다. 1위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상영관 수가 2위인 ‘알라딘’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한지 4일 정도 지난 후라는 점을 감안해 보았을 때도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존 윅3 파라벨룸’과 ‘애나벨 집으로’의 상영관도 각각 517개와 254로 많은 차이가 난다.

 

영화관의 상영관이 많으면 자연스레 관객 수도 많아진다. 이는 영화 간의 불평등한 경쟁이 될 뿐 아니라 독주체제가 형성되기 때문에 상업적인 악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권리가 있는 관람객들의 선택의 자유를 방해할 수도 있다.마블 영화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스크린 규제에 대한 관심 또한 계속 될 것이다.

 

이제는 스크린 규제에 대한 진지한 고려를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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