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진 교육 칼럼 3] 수능을 이틀이나 본다고?

나는 학교에서 '일본어' 과목을 배우며 일본의 문화, 일본 학교의 모습들에 대해 배워왔다. 정말 흥미롭게 공부를 하였고 더 깊이 알아보고 싶었지만, 교과서에는 교육제도나  교육과정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 일본 불매 운동이 자리 잡으며 일본에 대한 교육 제도, 교육 문화가 문득 궁금해졌다.

 

 

사실 인터넷에다 쳐보면 1초 만에 나오는 게 일본 교육 제도이지만 나는 일본어 선생님께 질문을 던졌다.

내가 일본어 선생님께 직접 물어본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보단 일본에 자주 방문 하셨을 테고 일본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은 욕망이 컸지만, 주변에 일본인도 없을뿐더러 일본 교육 제도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은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선생님이라면 일본어에 괸해 공부하시며 일본에 관한 문화나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지 않을까?

 

 

선생님은 대부분의 사립 유치원과 대학교와 더불어 국공립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입시시험을 치른다고 하였고,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이 아니고 입학시험도 치르다 보니, 중학교 졸업 후 전수학교나 고등전문학교 등 한국의 특성화고와 비슷한 학교로의 진학률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의 예비 대학생은 어떤 입학시험을 언제 치를까? 하고 의문이 생겼다. 우리와 같은 수능시험을 보는 것일까? 바로, 일본은 '대학 입시센터'에서 주관하는 '대학 입시 센터시험'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험은 하루가 아닌 이틀을 걸쳐 입시 시험을 치른다고 하였다.

 

현재 일본의 교육 시스템의 일부분인 입시 시험을 주제로 잡아 궁금증을 해결해 보았는데 일본은 한국과 인접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제도 방면에서 다른 점들이 많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특히 센터시험이 이틀이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는데, 대학 진학을 위해 이틀이나 시험에 매진해야 하는 일본의 학생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하지만 입시시험에 매진하는 일본 학생들은 수능 시험에 목숨 거는 한국 학생들과 다를 바 없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회를 보면 때론 슬프지만 어쩌면 허탈하다. 아무리 우리가 발버둥 친다 한들, 입시시험은 폐지가 될까? 아니다 오히려 입시시험에 관한 규칙들은 늘어가고 우리는 그 틀에 끼워 맞춰지길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회 현실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보고 따뜻한 한마디 나누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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