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서의 의약 칼럼] 약, 제대로 알고 드시나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약을 먹는다. 오늘은 약 중에서도 일반의약품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칼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극을 하나 제시해보겠다. 새벽 두 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배가 슬슬 아파져 온다. 곧 괜찮아질 거라고 기대도 해보지만, 오히려 그 고통은 심해져만 간다. 하지만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 상황에서 독자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대부분은 구급상자에 있던 소화제를 급히 찾아 먹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반의약품을 먹는다. 비록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은 아니지만, 약국을 통해 미리 갖춰놓고 아플 때 먹는 의약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일반의약품을 안전하게 복용하고 있을까?

 

 

모든 일반의약품에는 반드시 사용설명서가 함께 첨부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효능과 효과, 용법과 용량만을 읽어보고 바로 복용한다. 그러나 일반의약품 정보에는 특이질환자와 임산부, 어린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복용 전 첨부문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물론 아픈 상황 속에서 확인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사용설명서에는 복용 시 주의사항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그리고 주의사항에는 말 그대로 우리가 해당 약을 먹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다.

 

일반의약품 복용 전 사용설명서와 함께 한 가지 더 확인해봐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사용기한이다. 식품에 유통기한이 있듯이 의약품에도 사용기한이 있다. 그리고 제약회사에서는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아플 때를 미리 대비해 구비해놓을 때가 많은 만큼 사용기한이 지날 때까지도 많이 남는다. 하지만 의약품의 변질 가능성이 있어서 사용기한이 지났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할 것이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복용량과 횟수를 지키지 않는 등 올바르게 복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의약품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복용한다면 의약품의 효과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의약품 복용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과 함께 이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안전하게 약을 먹고 부작용이 최소화되길 바란다.

 

첫 번째,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고 복용한다.

두 번째, 해당 의약품의 효능과 효과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세 번째, 사용설명서에 제시된 용법과 용량을 지켜 과다복용하지 않는다.

네 번째, 보관할 때에는 사용설명서에 제시된 내용에 따라 저장한다.

다섯 번째, 반드시 사용기한 확인 후 복용하며, 사용기한이 지났다면 복용하지 말고 폐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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