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린의 의료 칼럼] 코로나19의 백신 개발, 속도 또는 정확성

최근 코로나 19 유행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사람들은 노심초사하며 어서 백신이 개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불과 몇 주 전에 일어났던 이태원 클럽 사태와 인천 학원 강사 사태, 그리고 최근의 쿠팡 물류 센터 사태 등 여러 집단 감염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코로나 19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는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코로나 19 백신의 개발 시기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먼저 백신이 어떻게 개발되는지, 그리고 우리는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백신 개발은 크게 7단계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첫 번째는 백신의 후보가 될 물질들을 탐색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후보는 신약, 즉 '특별한 기능의 신물질이나 기존 물질의 새 효능을 의약품으로 만들어 보건당국의 제조승인을 받은 제품'에 한정하여 결정한다1.  후보를 선정했다면, 이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동물 실험을 약의 효력, 독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동물 실험을 실행하여 약품이 조건에 모두 만족한다면 식약처의 민원창구에 임상시험을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사람에게 복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2.

 

임상시험에는 크게 임상 1상, 2상, 3상, 그리고 4상 네 단계로 나뉜다. 임상 1상, 즉 처음으로 사람에게 복용하는 단계에서는, 안전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안전성이 입증되면 임상 2상으로 가는데, 이 단계에서는 약 복용 시의 부작용 여부와 효능을 검증한다. 임상 3상으로 더 많은 사람을 모집해 전체적으로 그 약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다시 한번 평가하면, 다량 생산 및 판매의 허가가 떨어진다. 임상 4상은 추가적인 단계로, 장기적으로 복용한 환자에게 부작용이 일어나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물론 임상 4상은 판매를 하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더 정확하고 안전한 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단계이니, 사람들의 신뢰도를 더 얻을 수 있다3.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무수한 과정 중 현재 어디에 있을까? 국제백신연구소의 발표로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5일 이노비오라는 미국 회사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4. 즉, 우리는 코로나 19가 퍼진지 약 4달이 지난 지금, 생산 및 판매를 하기 전 단계인 임상시험에 처음 입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19 백신이 언제 등장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어떤 전문가는 백신의 개발하는 데에는 최소 3년이 걸린다고 말하지만5, 이노비오의 대표 조셉 킴은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6.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최소 1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후반기에 개발될 것이라고 반박한다7.

 

이러한 전문가 사이의 의견 차이는, 결국 백신을 정확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냐, 아니면 신속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냐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백신을 개발할 때 정확성을 더 추구할 시, 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이 보장되고,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줄어들어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적어도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반면에, 신속성을 정확성보다 더 중요시한다면,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전 세계 확진자 수를 더 빨리 완화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임상시험을 충분히 하지 않아 약에 문제가 있으면 부작용이 발생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는 엄청난 단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임상시험은 거치되, 신속성을 중심적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모든 사람이 다 알듯이, 우리는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 즉 팬데믹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8. 우리에게는 임상시험을 하나하나 거치고 아주 사소한 문제들도 다 고려할 여유가 없으므로, 정확성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교육, 경제 등 지금도 이미 심각해진 문제가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평균 매출이 5%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9,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매출이 거의 폭락하면서, 경제가 침체한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부분들도 고려해, 신속하지만 큰 부작용은 일으키지 않을 백신을 개발해 하루빨리 세계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 및 인용 자료 출처 링크

1.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69788&cid=43667&categoryId=43667

2. 참고: https://blog.naver.com/brain20138/221950171356

3. 참고: https://blog.naver.com/kpbma1026/221762717615

4. 참고: https://www.ivi.int/ko/ivi-partners-with-seoul-national-university-hospital-to-start-phase-1-2-clinical-trial-of-inovios-covid-19-dna-ino-4800-vaccine-in-south-korea/

5. 참고: https://blog.naver.com/ca6224/221986051726

6. 참고: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64036&ref=A

7. 참고: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226

8.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689767&cid=43667&categoryId=43667

9. 참고: https://www.sedaily.com/NewsView/1Z3WR1Z1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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