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윤의 시사 칼럼] '절망'을 '희망' 으로 세상을 바꾸는 우리

지난 2월부터 시작되어 6월까지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이는 감염 위험이 높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감염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의 불편한 실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로 간에 간격을 두고 대하는 '거리두기' 실천부터 어느 장소에 가든지 배치된 손 소독제는 물론이고, 해외 입국이나 출국까지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등교를 준비했을 1학년부터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도 제때 받아야 하는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뒤늦게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의 피해도 있었다. 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러 피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편 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많은 것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류에게, 동물에게, 식물에게 아무런 유익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여 불만이 가득했다. 

 

아니나 다를까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는 '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많은 인파가 몰렸을 때 감염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배달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났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던 국가에서도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후 조금씩 허용하게 되면서 전 세계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더더욱 늘어났다. 잘 몰랐겠지만,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일회용 장갑, 의료기, 가운 등등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그러니 코로나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많아진 만큼 그에 따른 폐기량도 많아진 것이다. 여기서 더 심각한 문제는 플라스틱 사용할 때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또한 늘어나게 되고, 결국 사람의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피해밖에 주지 않았을 것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예상외로 긍정적인 영향 또한 미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차 사용으로 인한 매연이나 화학 가스가 줄어 대기 오염이 완화되고 있다. 또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작년보다, 올해 초 농도보다 훨씬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참고 자료 및 인용자료 출처 링크

 

코로나 재앙으로 생긴 의도치 않은 환경 변화이지만, 사람들이 코로나 유행이 끝난 뒤에도 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이 주어진 것이다.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여전하다. 현재도 우리나라의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점점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유행하는 부정적인 상황을 환경개선을 향하는 긍정의 지름길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 달린 것이다. 한 사람의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두 사람이 되고 세 사람, 네 사람이 된다면 언젠가는 모든 사람의 노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졌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 각자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적은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  코로나 유행이 종식된 후에는 더욱 환경 개선에 힘을 써서, 병 들었던 환경을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고 난 후, 사람들은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많은 것이 중단되었지만 그로 인해 나타났던 결과는 '맑은 하늘'이었던 것이다. 이 현상은 사람들이 욕심내 하고 있는 일을 잠시라도 놓아주면 환경은 곧바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피해를 본 자연환경이 조금의 욕심만을 포기하면 고맙게도 다시 살아나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먼저는 각 사람의 노력이 해결책이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경제와 외교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한 국민으로서 모든 사람이 '우리'가 되어 절망적인 환경을 희망이 가득한 환경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절망'에서 '희망'으로 딱 한 글자 바꾸는 것쯤은 쉽지 않겠는가?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