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의 시사 칼럼] 당신은 대깨문인가요, 일베충인가요

 

 

 

1960년 4.19 혁명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길고 길었던 민주주의를 향한 저항 끝에 우리는 의사와 표현의 자유를 획득했다. 수많은 사람의 피와 노력 덕분에 진정한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우뚝 솟아 올랐다. 선거권 획득 후 1987년 첫 대선을 치르고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속 30년 후의 대한민국 정치는 어땠을까? 지금의 모습이었을까? 

 

3)유튜브 인기 영상 순위를 보면 정치 관련 채널들이 꾸준히 상위에 랭크하고 있다. 이렇게 요즘은 정통적인 신문, 방송언론보다는 유튜브 언론이 활성화 되고 있다. 실제 2019 시사인 여론조사를 보면 언론 신뢰도 순위가 12.4%로 전체 2위에 랭크된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문제점은 ‘편향’이다. 유튜브 특성상 자신이 마음에 들고 다음 영상을 기대하게 하는 유튜버들의 채널에 구독한다. 유튜버들 역시 그런 구독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리고 그 유튜버들의 말을 맹신한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수십 년째 보수와 진보 양당체제가 이어지고 있어서 당연히 저런 정치 유튜브 언론은 보수 아니면 진보다. 매일 나오는 뉴스거리를 진보유튜버는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끔 양념을 치고 보수유튜버도 역시 그렇게 한다.

 

1),2)만약에 진보 쪽에서 사건이 크게 터지면 진보유튜버들은 커버를 쳐주고 별 잘못 없다는 듯이 넘어가고, 보수유튜버들은 더욱 잘못을 부각하며 무조건적인 강도 높은 비판을 행한다. 반대로 보수 쪽에서 사건이 터지면 진보 쪽은 저번에 당했던 비판에 몇 배로 돌려주는 식으로 비난을 행한다. 같은 뉴스임에도 중립적이지 못하고 사람들이 정반대의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반감을 가지며 아예 단절되어버린다. 좌,우 양극단으로 향한다. 아이지웍스에 따르면 한국인은 한 달 평균 28시간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한다. 유튜브언론의 구독자도 수십만 이상인 채널만 20~30개 정도 된다. 이제 유튜브 시청자들에 한해서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국회의원 선거의 의석 지도를 보라. 상대를 혐오하는 정치, 편 가르는 정치 이게 우리나라의 현주소이다.

 

자 그러면 이제 묻겠다. 당신은 대깨문인가 일베충인가? 선택지가 두 개 밖에 없는, 무조건 우리 편이 잘못하든 다른 편이 잘하든 언제나 같은 편만 들어주는 웃긴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잘못해도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서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정치인들 대부분은 1980년대 민주주의 쟁취 운동의 주역들이거나 그 시절 젊은이들이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느낀 자들인 그들이 현 상황이 굉장히 모순적이라는 것임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들을 두 갈래로 나누고 초등학생처럼 나와 생각이 같지 않은 쪽을 따돌리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대깨문도 일베충도 아닌 사람이 대다수인데 말이다. 

 

 

참고 1:https://news.joins.com/article/22719900   참고2:https://news.imaeil.com/InnerColumn/202008181311104385 참고 3(시사인 여론조사)https://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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