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형의 영화 칼럼]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1990년에 개봉했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내게 큰 여운을 남겼다.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했던 톰 슐만은 작품 속 캐릭터 '존 키팅'이 자신의 재학 당시 영어 선생님을 모델로 했다고 밝혔다.

 

나는 이 영화를 작년에 처음 접하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큰 감동을 하여 책도 따로 사서 읽기도 했을 만큼 내 인생 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어울리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1859년에 창립된 미국의 명문 웰튼 아카데미의 새 학기에 이 학교 출신인 ‘존 키팅’ 선생은 새 영어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부임 첫 시간부터 ‘키팅’ 선생은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이전에 없었던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많은 학생은 Oh Captain! My Captain! 을 외치며 ‘키팅’ 선생을 ‘캡틴’이라 부르며 따르게 되고,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닐’과 그의 친구들은 엄격한 학교 규율을 어기고 서클에 참여하면서 ‘키팅’ 선생을 통해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인용: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48)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명대사가 많은 것이다. 내가 영화를 보며 감명 깊게 본 대사들 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다. 당시의 나는 성적이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게다가 남들과 비교하며 공부하다 보니 자존감도 낮았으며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후회가 많아 부정적이었다. 그때 새벽에 이 영화를 보며 '존 키팅' 선생님은 내게 10대의 나이에 오직 공부, 사회적 성공만을 지향하는 삶 말고도 다른 것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물론 공부를 잘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모두가 원하는 삶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참된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있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가 개봉하고도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흡사한 면이 많기에 수많은 사람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틀에 박힌 대로만 살지 않길 바란다. 꼭 공부를 잘해야만 성공한 인생이 아니며,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영화 속 이 대사처럼 앞으로 우리가 써 내려갈 한 편의 시에 대해 계속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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