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대부고 : 김규리 통신원] 전교생이 함께 입는 "합스티"

용인 한국 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이하 용인 외대부고)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매년,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합스티” 공모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합스티”라고 하는 것은 여름의 가장 더운 기간 동안 학생들이 교복을 대신하여 입을 수 있도록 승인받은 티셔츠로, 학생들은 이를 학교 이름인 “HAFS”와 합쳐 “합스티”라고 부른다.

 

전교생 모두가 입는 티셔츠인 만큼, 학생들은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합스티 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인다. 그렇다면 합스티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걸까? 그리고 어느 부서에서 담당하는 사업일까?

 

합스티는 선생님들의 개입이 전혀 없으며, 학교 학생회 “총무부”가 담당하는 사업이다. 총무부는 디자인 공모 접수부터 투표 진행, 업체 선정, 주문, 학급별 배부 등 전반적인 사업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총무부는 재학생들을 위한 카드 뉴스 제작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재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합스티 뿐만 아니라 “합스야잠” 사업을 새롭게 진행하며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합스티는 매년 4월~5월 경 디자인을 공모받기 시작한다. 용인 외대부고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된 작품을 대상으로 전교생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를 통해 상위 5개 정도의 디자인만이 최종 후보에 오르고, 재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디자인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이 정해지고 나면 원하는 색상과 구매 수량, 사이즈를 조사하며 총무부는 해당 정보를 취합하여 선정된 업체에 주문을 한다. 이후 티셔츠가 학교로 배달이 되면 각반 반장에게 전달하여 학급별로 배부하는 방식이다. 합스티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학교 밖에서도 학생들이 자주 입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디자인도 매우 예뻐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총무부 부원은 “학생분들이 가장 고대하는 사업을 총무부 부원들과 함께 직접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어서 뿌듯함과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학생 사회 내에서 여러 의견이 존재했고 이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학생분들께서 저희가 진행하는 설문조사나 투표에 성실히 참여해주셔서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분들의 많은 참여와 열렬한 지지 덕분에 총무부 사업 중 가장 의의가 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합스티 사업 진행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올해에는 합스티 뿐만 아니라 학교의 상징성을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는 합스야잠(합스 야구잠바의 줄임말)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라 많은 학생들이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업을 계획대로 잘 진행해가는 총무부와, 디자인 공모와 투표 참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재학생들 간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모두 이를 바탕으로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가는 것 같아 앞으로의 사업들도 기대가 된다.

 

전반적인 기사 작성과 인터뷰에 응해주신 총무부 학생분과 디자인 사진을 제공해 주신 학생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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