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사회 칼럼] 돈으로 의지를 사세요

'돈으로 의지를 사세요' (챌린저스 앱 설명 문구 인용)  라는 문구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릴 때 봤던 동화책의 줄거리 같다고 생각했다. 돈으로 시간을 사고, 돈으로 추억을 사는 등의 소설은 본 적이 있는데, 돈으로 의지를 살 수 있다니? 이 문구가 의미하는 내용에 대해서 알고 나니,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이 프로젝트를 가장 잘 요약하여 보여주는 문장이 아닌가 싶어 감탄했다. 과연 '돈으로 의지를 산'다 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계획한 대로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 까닭도, 거창하게 세워둔 계획을 겨우 3일을 지키고 마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인데, 필자의 경우는 3일조차도 실천하지 못했던 경험이 비일비재하다. 많은 이들이 뚜렷한 계획이 있음에도 실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간에 쫓기거나, 해야 할 일을 제시간에 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챌린저스'이다.

 

 

 

'돈으로 의지를 사세요'라는 문구는 '챌린저스'앱을 홍보하는 간판 문구임과 동시에 '챌린저스'앱의 정체성과 특징을 설명해주는 간결하고 뇌리에 꽂히는 문구인데,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이 계획한 것을 미루지 않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게 하는지를 간단하게 소개해보려 한다. 아마 필자가 강조했던 문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앱이 어떤 의도로 제작되었는지는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앱에 접속하게 되면 다이어트, 운동, 공부, 가족, 생활 습관, 취미 등 다양한 카테고리와 그에 맞는 프로젝트들이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 카테고리를 클릭하게 되면 '아침 챙겨 먹기'와 같은 소소한 챌린지부터, '1만 보 이상 걷기' 같은 나름 거창한 챌린지까지 다양한 챌린지가 있다. 관심 있는 챌린지에 접속하게 되면 후기, 결과, 인증 방법 등의 자세한 설명이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참가 금액'이다. 참가 금액과 더불어 참가 인원이 나와 있는데, 챌린지마다 약간의 금액 차이는 있지만, 성공률에 따라 페이백과 상금이 주어진다. 

 

필자는 지난 2주 동안 '아침 6시 기상' 챌린지에 참여했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놀랐던 경험이 있다. 만 원을 걸고 해야 하는 챌린지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하루하루 실천하고 인증할 때마다 뿌듯하였고 습관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한눈에 보인다는 점이 좋았다. 평소에 8시에 일어나던 습관이 있어 2주일 내내 6시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던 까닭에 성공률이 100%에는 달하지 못했지만, 상금보다도 값진 습관을 얻었다. 계획은 있지만 실천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했던, 꾸준한 실천이 힘들었던 학생들이 이 앱을 통해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