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의 독서 칼럼] 목민심서를 읽고

정약용의 '목민심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제목이지만 그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목민'이라는 것은 백성을 사랑하고 부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목민관에 부임하고 해관에 이르기까지 백성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항목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총 72개조가 존개하는데 궁극적인 핵심 내용이자 목적은 백성을 사랑하고 자애롭게 절약하는 정신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 책이 쓰인 것은 1800년대로 정조이후 순조가 왕위에 올랐을 때이다. 그는 왕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로 인해 사회가 크게 혼란스러웠다. 즉 공무원에 해당하는 벼슬아치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시기였으며 지금의 우리와 비슷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그가 쓴 목민심서는 마치 나침반처럼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다시 어긋난 길을 걷지 않도록 해주는 지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나는 사회의 안정을 위해 목민심서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목민심서는 민생 안정을 목적으로 쓰였고 우리 사회는 민생 안정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기 그를 본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조세의 정당한 방법, 빈민 구제, 청렴 등의 정신은 언제나 필수적이다. 목민심서는 그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정약용은 자신의 세계에 극한되지 않고 국가 자체에 대한 통찰로 이 책을 썼다. 우리는 옛 선조의 지혜로움을 본받고 그들의 나라 유지를 위한 노력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민주적인 통치가 더 중요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 코로나 발생 당시 의학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처가 실행되지 않았다. 물론 합리적인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 의사 결정이었겠지만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민의 의견이 조금 더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민심서에서는 백성들의 궁핍한 생활상에 대해 높아지는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게끔 관리들의 행동을 규제했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우리 사회도 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고위직 공무원이 청렴한 정치를 할 수 있게끔 해야한다.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저술했던 것은 단순히 민생안정과 백성에 대한 사랑 때문일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혼란스러운 사회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3.1 운동의 정신, 4.19 혁명의 민주정신, 민주개혁 등의 내용을 전문에 담고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어야하는 정신은 국민을 사랑하는 목민의 정신이 아닐까 싶다. 목민하는 마음에서 민주주의를 통한 행복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정신을 간과하지 않고 옛 선조의 지혜를 본받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서로에 대해 목민하는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참고 : 책 <목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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