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의 미디어 칼럼] 이 시대에 필요한 미디어 윤리

여러 미디어가 생겨나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미디어에 노출되고, 그에 따라 대중은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에 윤리의식이 빠져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또는 우리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 이런 의구심은 미디어 윤리가 필요한 이유, 언론의 역할, 언론인에게 필요한 소명 의식 등을 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미디어 윤리의 고찰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얻는 정보를 객관적이며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미디어는 어떤 사실과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미디어가 제공한 정보는 여론을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몫을 하게 된다. 대중은 미디어가 알리지 않은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비판 없이 수용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이 미디어의 객관적인 보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미디어는 정부와 특정 세력의 권력이 함부로 쓰이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고, 사회의 부정부패 고발과 문제 해법 제시의 의무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매체와 언론인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미디어 윤리는 진실의 추구, 사회 정의 지향, 인간 존중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1) 그리고 이런 내용이 아니더라도 세부적인 미디어 윤리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미디어의 노력도 중요하다.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는 언론인에게는 타 직종보다 엄격한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미디어의 특성상 권력 남용 감시 및 비판, 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의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적인 역할을 하는 언론인에게 윤리의식이 결핍된다면 미디어의 사회적 기능은 마비될 것이고, 미디어는 특정 세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집단을 대변하게 될 수 있다. 그 결과 언론인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져버리게 되어 큰 비난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법적인 제약으로 언론 활동이 중지될 수도 있다. 따라서 미디어 종사자는 미디어 윤리를 정확히 숙지하고 준수하려 노력해야 한다.

 

사실 언론인이 지켜야 할 윤리는 법으로 강제되는 것은 아니다. 윤리적인 선택과 결정은 언론인 각자의 양심과 상식에 따라 이뤄지고 실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디어 윤리 영역에서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어느 선까지가 윤리적 또는 비윤리적이냐는 것이다. 즉 미디어 윤리는 사람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기에 어떻게 이해하고 이행할지에 대한 문제는 상당한 고민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모호한 경계를 약속과 규범으로 묶어 낸 언론윤리강령이 만들어졌다. 언론윤리강령이란 미디어 조직과 언론인의 의무를 담아낸 규범이고, 사회의 공적 역할을 자세히 풀어 쓴 약속이라 할 수 있다.2) 더불어 언론윤리강령의 내용은 미디어 종사자에게 언론 활동의 안내서가 된다.

 

위의 모든 내용은 미디어와 언론인에게 다른 조직보다 엄밀한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까닭을 보여준다. 미디어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디어 윤리의 필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언론인들은 자발적으로 관련 교육에 참여해 윤리 준수 의식을 높이고, 확실한 윤리적 판단력을 키우기 위한 추론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런 노력은 미디어 윤리가 단지 피상적인 처세술이 아닌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한 바탕이자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인식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대중은 미디어가 그 기능과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정직하고 공정한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각주

1)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268436&cid=42238&categoryId=42246

2)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24865&cid=42238&categoryId=42246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