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하의 시사 칼럼] 기미가요에 대한 문제점

2021년 7월 23일, 일본의 도쿄에서 올림픽이 시작되어 오늘이 3일 차를 맞았다. 그런데, 개막식에서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일본의 인기 가수가 열창하는 모습을 보았다. 또한, 기미가요를 불렀다는 것에 대하여 현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렇다면 기미가요는 무엇이며 왜 기미가요가 논란이 되는 것일까?

 

기미가요는 일본의 국가이며, 또한 제국주의를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나치 깃발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욱일기는 여러 나라를 침략하고, 지배할 때 사용되던 것이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기미가요의 가사 내용은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또한, 이 가사는 원래 일본의 전통 시에서 나왔다고 한다. 기미가요는 군국주의적인 색채가 짙어서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 의해 폐지되었다가 1999년에 일본의 국가로 법제화되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극우단체의 회원인 군인이 아닌 민간인인 사람들이 군복을 입고서 야스쿠니 신사라는 신사에 가서 참배를 할 때에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이 노래를 국민들에게 일본의 천황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황민화 정책을 위해서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부르게 했다. 또한, 각종 집회나 음악회, 각각 여러 학교 조회 시간, 일본의 국기 게양과 경례를 한 후 등에는 반드시 부르게 하였다고 한다. 이 노래는 일본의 침략에 고통받던 나라의 국민들에게, 특히나 일제강점기에 살아있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치가 떨리는 노래가 아닐 수가 없다.1

 

 

실제로 국가에 전범 요소가 들어가서 국가를 바꾼 나라도 존재한다. 그 사례로는 독일의 국가(國歌)이다. 이 노래 또한 〈황제 찬가〉 선율에 독일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노랫말을 붙여 만든 독일인의 노래에서 시작되었다. 나치때였던 시기를 포함한 1945년 5월 8일에 독일이 연합국들에 항복을 할 때까지는 〈독일, 모든 것 위에 있는 독일〉하는 제목으로 불렸다. 패전 뒤 잠깐 폐지되었다가 오직 그 국가의 3절만이 다시 국가로 채택되었으며, 1990년의 10월 3일날, 독일의 통일을 한 후에도 국가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보통은 독일의 팽창주의를 상징하는 1절, 그리고 국가로서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2절은 빼고 부른다.

 

기미가요가 일본의 국가로 제정되어 아직도 바뀌지 않는 것은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을 바라보는 민낯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욱일기를 들고 침략하고, 강제로 기미가요를 부르게 하는 등의 많은 만행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 의해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본인들이 원폭에 의한 희생자, 전쟁의 피해자로 생각하는 듯하다. 만약 그들이 진심으로 여러 국가를 침략한 것에 반성한다면, 국가로 지정하지 말고 국가를 바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주

1.참고: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5786&cid=40942&categoryId=39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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