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의 시사 칼럼] 지구온난화, 미래 세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요즈음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기운이 없어진다. 에어컨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 집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기에는 전기세가 걱정되지만, 더위와 코로나가 겹쳐 밖에 쉽게 나가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에어컨을 장시간 운행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과연 단순한 현상일까?

 

2018년 역대 최고 더위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극한 폭염의 원인으로는 '열돔'이 지목되었다. 7월 이후 발생한 폭염의 발생 패턴은 상대적으로 중위도의 고기압 세력이 강하게 나타난 것과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빙하가 빨리 녹으면서 제트기류, 즉 대류권의 상부에 존재하는 폭이 좁은 강풍대를 약화시키고, 이는 대기의 이동을 막아 고기압의 '블로킹' 현상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층 고기압이 공고화되는 '열돔' 현상이다. 지난 6월 북극 해빙이 크게 수축하면서 북극의 온도가 양의 지수를 강하게 유지하며 제트기류가 약해졌다. 또한 우리나라의 도심 열섬도 극한 폭염을 유발한 원인으로 꼽힌다.1

 

 

점점 오르는 지구의 기온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온도의 상승폭이 1.5℃를 넘기지 않도록 협약을 하였는데 불과 몇년 후인 지금, 1.5℃까지는 불과 0.3℃밖에 남지 않았다. 지구는 급격히 뜨거워지고 있고, 그만큼 생태계와 자연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2 지구 기온이 단 1℃만 올라도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각종 자연재해가 속출하고, 수천 년간 변하지 않았던 생태계가 하루아침에 다른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전세계인이 각각의식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지구온난화 가속화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냉/난방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절전 형광등/절약형 샤워기를 사용하며 운전중 급정거, 급발진, 공회전을 피하는 것이다. 항상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것이다. 먼 미래 이야기처럼 들렸던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자연재해가 우리 일상에서, 항상 마주하는 매일 날씨에서, 아주 가까이에서 느껴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와,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현 세대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명시되어 왔다. 1997년 제 27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책임에 관한 선언>이 채택되었다. 이 선언에는 제 1조 '미래세데의 요구와 관심'부터 제 12조 '실행'까지 12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이중에서 제 4조와 제 5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제 4조는 '생명 보전'으로, 현 세대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지 않는 지구를 미래 세대에 넘겨줄 책임이 있고, 동시에 지구를 한시적으로 물려받은 각 세대는 자연자원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나 또한 누군가의 미래세대 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미래 세대에게 '안전한지구'를 넘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미래세대에 대한 자각이 그다지 없었고, 또한 있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미래세대를 위해 무언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가 현세대의 끝마치지 못한 과제를 완수해주어야 하는 역할 정도로 생각했다.그래서 이러한 나의 무지를 반성하게 되었고, 동시에 현 세대가 미래세대를 자각하고, 그들을 위해 지금의 지구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제 5조는 '환경보호'로, 미래세대가 지구 생태계의 풍요로움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현 세대가 노력해야 하며, 현 세대는 미래세대가 위협에 노출되도록 만들 수 있는 오염을 방지하고 천연자원을 보전해야 한다.4 우리나라의 상황만 하더라도 약 20년 전에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나 작금의 상황에서 보면 교과서에서 '사계절이 뚜렷하다'라고 적혀있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봄과 가을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그래서 미래세대가 그저 '아, 과거에는 사계절이 뚜렷했구나!'라고 사진으로서만 깨닫는 것이 아니라, 꽃이 만개하는 봄의 흥취, 낙엽이 떨어지는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석유도 지금의 사용량을 토대로 예측해보면 곧 고갈된다고 한다. 이에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노력들이 있지만, 아직 많은 부분을 석유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원을 보전해야겠다. 전세계의 여러 나라가 내전에 휩싸여 있고, 원전사고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역히 심각하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서 '나만 아니면 된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잠깐 사용하고 돌려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 

 

각주

1.(인용: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876966629118784&mediaCodeNo=257&OutLnkChk=Y
2.(인용:https://blog.naver.com/kjobworld/222401352426)
3,4.(인용:https://unescokor.cafe24.com/assets/data/standard/zj6t0v9kxd3PqhMNStdI3JNAXxRMMn_1218034800_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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