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로 기억하는 대한민국

올림픽에서 패배한 선수가 아닌, 본인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선수로….


지난 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하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숲과의 어울림을 중시한 개회식에서 브라질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각종 올림픽 신문기사들을 보자면 런던올림픽 5위였던 대한민국, 리우올림픽에서 추락하나?” 등의 기사가 많다. (대회 11일차(16) 기준, 종합 10) 이런 신문기사에서 우리나라의 과도한 메달집착이 보인다. 그 기사 하나, 하나가 우리 선수들에게 과도한 짐을 주는 것임을 과연 아는 지 의문일 정도다.

 

박태환, 이용대, 유연성 선수를 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는 지금 부른다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대다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국민에게 선사하지 못한 선수들.”이라고 말할 것이다. 과연 우리가 이렇게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는 태극전사라는 틀에 갇혀 선수들을 보면서 태극전사들이 펼치는 경기를 바라본다. 그 속에서 자신들만의 행복만을 추구하고 그 선수의 피땀 흘린 노력은 알아보지 않는다. 진짜 스포츠 정신보다는 경쟁 우선주의가 중시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풍조는 전혀 스포츠를 앞길로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전사라는 이유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였다고 악플과 비판이 나돈다면 선수의 심리적 부담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올림픽은 국가의 체력을 엿볼 수 있는 대회이자 각 선수의 노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한 선수들로 기억해야 된다.

 

그렇다고, 협동심과 응원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특유의 협동심과 응원은 (바깥)에서는 매우 좋은 문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한국인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왜 우리는 내적인 성과가 아닌 외적인 결과를 더 중시하는가라고 한국사회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싶었을 선수들에게 선플을 다는 한국 사회가 되어야 한다. 다음이 있음을 기억하며, 다음에 도약하고자함을 말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된다. 주요 종목만 사랑받고 좋아하는 이 현실에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비록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 비인기종목도 진정한 스포츠 정신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다 똑같이 노력이 있는 땀을 흘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올림픽에서 비판과 악플로 선수들의 아픔을 만들기보다 칭찬의 선플을 달고 선수들의 진정한 노력을 알아보는 한국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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