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가족간의 사랑

이번 겨울 홀로 보내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요? 


위의 책은 신경숙씨의 장편소설 중 6번째 장편소설이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엄마가 사라짐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전단지를 붙이고 광고를 내면서 엄마를 찾아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각 장은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독자를 사로잡는다. 


딸(1장)―큰아들(2장)―아버지·남편(3장)―어머니·아내(4장)―딸(에필로그)로 이어지는 시점의 전환은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각 장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모놀로그를 보는 듯한 극적인 효과를 지닌다. 각자의 내면에 자리잡은 어머니의 상은 각각 남다른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서로가 연결되고 스며들어 탁월한 모자이크화로 완성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어머니의 소중함을 꺠달은 동시에 가족들간의 사이를 한층 더 돈독하게 애정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부디 이번 겨울에는 이 책을 읽어 가족들과 따뜻한 날들을 보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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