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시외고속버스 안의 자리문제

자리문제로 인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20162271110분, 저는 평택대학교 정류장에서 어떤 시외버스를 탄 경험이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의 첫 번째 순서였기에 가장 먼저 버스를 탔습니다. 뒤이어 줄을 선 사람들이 차례차례 탑승하였고, 마지막 순서로 할아버지께서 탑승하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빈자리를 찾으시다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분의 옆자리가 비어있는 걸 확인하고 앉기위해 그 쪽으로 갔습니다. 그 순간 여성 분 옆자리가 빈자리가 아닌 어린 아이가 앉아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이의 엄마에게 아이를 안고 타라고 부탁했지만, 아이 엄마는 들은 척 만 척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주변이 웅성거리자 "이 아이 차비도 내고 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버스 기사님에게 자신의 차비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기사님은 아이 엄마에게 "아이를 안고 타면 안 되느냐"고 했지만, 아이 엄마는 "아이의 차비도 냈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비를 내지 말라."고 해주셨어야 한다며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결국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안고 타게 되었으며, 할아버지께서는 그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모든 의견을 정리하자면, 할아버지 측은 "아이 엄마의 의견이 맞고 기사님이 잘못했으니, 기사님에게 나의 차비를 돌려달라."는 의견이고, 아이 엄마 측은 "아이도 차비를 내고 탔는데 자리를 양보하라니 말이 안 된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사님은 "그냥 아이 엄마가 양보하면 될 것 아니냐, 할아버지에게는 차비를 돌려 줄 수 없다. 나는 빨리 운전을 해야 하니 급하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아이 엄마의 의견을 이해합니다. 처음에는 아이 엄마가 어린아이를 안고 타려고 생각하여 아이의 차비를 내지 않으려고 했을 때, 기사님이 아이의 차비까지 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리 양보를 하라니, 결국 어린아이와 버스 안에서 보낼 추억과 차비까지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아이 엄마의 생각에 대해서 이해합니다. 위 상황에서 보듯이, 아이 엄마처럼 당한 사람이 몇몇 더 있을 겁니다. 이러한 것을 바로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에 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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