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을 처음 접했던 매체는 원작 소설보다 각색된 영화가 먼저였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보고 난 후 도서관에서 영화의 원작 소설이 되었던 소설 <우아한 거짓말>까지 찾아 읽어 보았다. 남편과 사별 후 현숙의 세 모녀가 메일같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둘째 딸 천지가 좋아하는 털실에 목을 매달고 자살하게 된다. 엄마 현숙과 언니 만지는 천지가 죽은 후 각자 하루 속 천지의 기억을 되새기고 만지는 학교에서 친구 미라와 유일하게 천지에게 말을 걸어주던 미라의 동생 유라와 함께 천지의 사인들을 찾아 나선다. 천지의 죽음 가운데 서 있던 화연 또한 세 사람에게 쫓기며 그녀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이 소설을 단순하게 본다면 학교폭력 피해자의 자살 이후 사건을 파헤치는 유가족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는 사건의 정황과 실마리를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던져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어쩌면 이 소설 속 피해자는 천지뿐만이 아니기도 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기도 했다. 천지는 평소 오랜 친구 화연의 그늘 밑에서 '지내야만' 했던 존재였으며 학급 친구들은 화연의 지위를 통해 천지를 대했다. 화연은 항상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언젠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해, 혹은 가장 사랑하는 일을 인정받기 위해 피 끓는 열정을 최선으로 헌신해본 적이 있는가? <라라랜드>로 세계적인 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린 데이미안 셔젤의 데뷔작 <위플래쉬>에서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드럼을 사랑하는 천재 소년의 불타오르는 성장기를 엿볼 수 있다. 만약 지금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 혹은 목표를 이루는 것에 있어 확신이 서지 않거나 열정을 확인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극히 추천한다. <위플래쉬> 속 앤드류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성장통을 함께 느끼며 말이다. 뉴욕의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앤드류는 학교 내 최상위 지도자인 플레처 교수 밴드의 보조 드러머로서 들어가게 된다. 누구에게나 선망받는 플레처 교수에게 인정받기 위해 미친 듯이 연습에 매진하고 눈에 띈 결과, 메인 드러머 자리까지 꿰차게 되지만 행복도 잠시, 잘 가르침과 동시에 폭군으로 유명했던 플레처의 폭력적인 레슨에 하루하루 피 말라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앤드류는 버티지 못했던? 이전 단원들과 다르게 압박이 더해지면 더해질 수록 완벽한 연주를 하기 위해 피를 보면서까지
지난 6월 방영을 시작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방영 이후 넷플릭스 최고 순위 1위와 더불어 자체 최고시청률 9.6%를 기록하는 등1고고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좌충우돌 로펌 생존기를 담은 이야기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변호사'라는 신선한 조합의 소재뿐 아니라, 자폐를 가진 장애인의 삶과 그들이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출해낸 점이 대중들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한 포인트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애인들은 얼마나 될까? 설령 길을 가다 장애인을 마주쳤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과반수일 것이다. 장애인들은 우리 사회 속 하나의 평범한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절대 드문 일이 아닐 터이다. 그런데도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장애인에 대해 아직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는 자폐 스펙
미디어 정보화시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소식들을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중에서도 사회 정보 소통망(SNS)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하여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연예인이나 트렌드를 좇는 현상이 흔하게일어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연예인을 알게 될 뿐 아니라 더욱 밀접한 소통 체계를 통해 연예인과 직접 소통하는 서비스들도 빈번치 않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미디어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로 인식되는 만큼, 연예인들은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 하나하나에 더욱 긴밀히 신경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나에포착된 행동이 본래 의도와 아예 반대의 상황처럼 보이도록 짜깁기하여 사실 무근의논란을 일으키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 바 '사이버 렉카' 현상이다. 사이버 렉카란, 정의에 따라교통사고 현장에 잽싸게 달려가는렉카(Wrecker‧견인차)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빨리 짜깁기한 영상을 만들어 조회수를 올리는 이슈 유튜버들을 조롱하는 뜻에서 등장한 말이다.1 사이버렉카유튜버들은 최근 인기 있는 아이돌, 배우, 인플루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의 어원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혹은 무심코 내뱉었던 용어들이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던 기억들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들 중 본래의 뜻이 퇴색되거나 미화되어 오용되고 있는 경우는 얼마나 있을까? 더불어 잘못된 용어 사용이특정 계층의 인식 확립에 악영향을 불러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다. 얼마 전, 필자는 마약범죄수사계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던 중, 한 인터뷰 내용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어떤 학부모로부터 마약 사범이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던 아이가 "왜 맛있는 것을 파는 사람이 잡혀가느냐"고 물었다는 것이었다.'마약 떡볶이' '마약 옥수수'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들 탓에 아이들에게 '마약'이라는 단어가 맛있는 음식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1 마약.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또한 마약범죄 기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들어봤을 단어이다. '마약 떡볶이', '마약 옥수수' 등 다양한 요식업계에서 흔히 '마약처럼 중독될 만큼 맛있다'라는 뜻으로 이 단어를 무지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러나 '마약'은 마취 작용을 하며, 습관성이 있어서 장복(長服)하면 중독 증상
익히 알고 있던 편혜영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았다. 가장 궁금했던 <소년이로>를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이끌려 집어 든 책을 읽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가 기대했던 전개와 내용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었고 그에 담긴 의미 또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소설집인 <소년이로> 속 다양한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의 표제작, '소년이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소년이로'에는 두 명의 소년이 등장한다. 중학생 유준과 소진. 두 아이는 둘도 없는 친한 친구이지만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유준과 다르게 소진은 평범하고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왔다. 아버지가 오랜 병을 앓고 누워계신 유준의 집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고 하숙을 하다시피 하는 소진은 이 집에 발을 들이고 나서부터 쭉 기이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먼저 유준의 어머니는 유준과 아버지가 함께하는 아침 식사 시간과 같이 모두가 모여있을 때는 누구보다 친절한 친구의 어머니가 되지만, 아침마다 손님방에서 자는 소진을 깨울 때만큼은 말 한마디 없이 냉철한 눈빛을 내뿜는다. 소진은 이러한 어머니의 행동을 쉬이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많은 이들과 부딪히고 살을 맞대가며 살아간다.그러나 그렇게 만났던 사람 중 뇌리에 깊게 박힐 만큼 기억에 남았던 이름이나 얼굴이 있다면 우리는 그러한 존재를 무어라 정의할 수 있을까.어떤 이는 사랑과 연애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단순한 우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최은영 단편 소설집「쇼코의 미소」에서는 어쩌다 마주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에피소드로 풀어나간다.그중 첫 번째 단편소설인<쇼코의 미소>는 대표작인 만큼 내게 여러 생각과 의미를 울렁이게 만들던 이야기였다. 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세 식구로 살고 있던 고등학생 소유는 일본 자매결연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온 학생 중 쇼코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쇼코는 어깨쯤 오는 중 단발머리에 웃는 모습이 귀여운 친구였다.선생님의 부탁으로 쇼코가 교환학생 기간 소유의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고,소유와 엄마,할아버지 모두 쇼코가 머무는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을 겪는다.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쇼코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외국어가 일본어인 소유의 할아버지와도 예의 바르고 정겹게 대화를 주고받았으며 늘 깍듯이 무릎을 굽혀 앉으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소유는
* 영화의 결말 및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무색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어느덧 4개월이 흘렀다.우리나라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하여 6개의 금메달과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국민들에게 안겨주어 지친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20개의 메달 중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고 혹은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름을 기억하는가? 아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전하게도, 금메달의 영광을 더 호사롭게 생각하고 '1등'만 기억하는 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나 있기때문이다. 여기, 평생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만년 4등'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온 무명의 어린 수영 선수가 있다. 영화 <4등> 에서 말이다. 자라나는 유망주 수영 선수인 준호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바쁜 수영 훈련 일정을 보낸다. 여러 수영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었지만, 결과는 늘 4등. 아무리 노력해도 오르지 않는 등수에 준호와 엄마는 매일 속이 타들어 가기만 한다. 엄마는 어떻게든 준호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진화하는 정보화 시대 속, 사회적 연락망 서비스(SNS)들 또한 크게 발달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은 이전보다 더 간단하고 편리한 설계가 마련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2021년 4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10대(6~19세)의 주 평균 SNS 이용 빈도는 29.2회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 이용 SNS 서비스 순위는 페이스북 49.8%, 인스타그램 29.6%, 카카오스토리 7.1% 등인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에 있어, 가장 빠른 정보가 활성화되는 SNS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그러나, 활발한 SNS 시대가 주 이용자 수를 이루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보았을 때 빠른 정보 전달력과 사용자들 간의 소통 등 이로운 점들이 상당했지만 그만큼 과도한 SNS 중독 사태 등의 우려 또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2020년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주 평균 이용 시간은 7.9시간인 것으로 4.8시간이었던 2019년에 비해 3.
코로나 19의 장기화 시대가 이어지면서 집에서만 생활하는 횟수가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현대인들의 일명 '집콕취미'로는 넷플릭스 시청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및 자체 제작콘텐츠(=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한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서, 국내에서는 이미 남녀노소 세대 불문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넷플릭스는 TV 방영 프로그램 다시 보기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콘텐츠인'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인기 또한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요즈음 흥행 중인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에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격 탈영병 잡기 프로젝트<D.P.>, 456억 원을 건 데스게임 <오징어 게임>. 이 두 가지 작품의 이름을 여러 매체와 입소문을 통해 유입해 온 청소년들이매우 많을 것이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은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1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인기가 고고 행진 중이다. 이처럼 한국의 넷플릭스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콘텐츠를접할 때 가장 먼저
많은 사람들이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영화를 즐긴다. SF/액션, 판타지, 로맨스 혹은 스릴러나 따듯한 힐링 영화와 같이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므로, 부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화를 여태껏 눈과 귀로 재미를 얻기 위한오락의 의미로만 보고 있지는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리가 영화를 오락으로 즐기는 까닭은 무엇이며 왜 영화를 단순하게 오락으로 즐겨서는 안 되는지에 대하여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요즈음과 같은 코로나 시대 속, 현대인들은 밖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밖에 놀러 나가지 않고서도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 필요한데, 이러한 상황 속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아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와 영화/드라마 등 다시 보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 왓챠(Watcha), 웨이브(wavve) 등이 그 주를 이룬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스트리밍 플랫폼들을 이용해 평소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뤄뒀던 드라마 정주행이나, 플랫폼별 흥행을 끌고 있는 자체 제작 오리지
어른들은 쉽게 학생 때야 공부 잘하고 친구들과 잘 놀면 그만이지 않냐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정말 학교 시험에서 대학에 갈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하고, 교실에서는 친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두려울 게 없는 청춘처럼 신나게 떠들고 놀면 그만인 것이 학창 시절이다. 그런데도우리가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묘한 짜증과 한탄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들이 말하는 학교생활이 순탄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같이 급식을 먹고 떠들어 줄 ‘친한 친구들’이 필요하다. 친한 친구들이란 말은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이 단어를 풀어보면 학급 내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급식을 먹을 때나 체육 시간 짝 피구를 할 때 스스럼없이 함께해 줄 친구들이라는 말이 된다. 사실은 모두가 기억도 나지 않는 꼬꼬마 시절부터 이런 인생을 함께할 동료를 찾는다. 그것은 유치원에서 함께 소꿉놀이하던 아이일 수도 있고 중학교 때 지우개를 빌려주던 아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친근하게 ‘친구’라는 말로 엮으며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를 이들로 꼽고는 한다. 그렇다면 친구를 사귀기 위해 누군가가 ‘친구 학계론’이라는 수업을 해주고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위한 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세상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했다.그 과정 속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의이름과 그들의 헌신이 깃들어있다. 우리가 이를 기적이라 부를 수 있는 까닭은나라의 발전을 위한 민주화를 외치던국민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 최초 민주화 운동4·19 혁명, 광주시민들이 외쳤던5.18 광주 민주화 운동, 그리고 6월 민주화 항쟁*. 1987년, 우리는 또다시 민주를 부르고호헌철폐와 국제 타도를 외쳤다. 나는 그 뜨거운 열기속 기억을 생생히 느끼기 위해영화 <1987>을 찾았다. 나는 대한민국의민주화 운동을 초등학교 사회에서부터 고등학교 한국사까지 교과서로배우고 영화로 접해왔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나는근현대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고 그 핵심 중 하나인 민주화 운동은 부끄럽게도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전부였다.그렇기 때문에 1987년에 일어난 6월 민주 항쟁 또한 자세히 알지 못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유명한 망언을 남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깃든운동이라는 것과 故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이름만
* 본 칼럼은 해당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0대의 기억 중 가장 황당하거나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그 당시에 내가 10대였기 때문에해결할 수 없었던 일 또한 무엇이 있었는가. 단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접점이라고는 없었던주리와 윤아는 10대의 끝자락에서 평생 잊을 수 없을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주리의 아빠 대원은 윤아의 엄마미희가 운영하던 식당으로회사 회식을 나갔던 날 밤, 미희와의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불청객같이 찾아온 미희의 뱃속 새 생명은 이 두 가족에게있어 잔인하면서도 서글픈 사건들이 일어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빠의 불륜을 의심하고 있던 주리는 불륜 상대의 딸인윤아와 대면하게 되고 이 둘은 미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서로에게 증오감을 느끼지만 뱃속 아이, 그러니까 그들의동생을 위해 모든 일을 함께 헤쳐나가게 된다. 영화 <미성년> 속에서는 어른들의잘못으로 인해 추운 겨울날원치 않는 동생을 얻게 된 주리와 윤아의때로는 화나고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따듯한 사건들을 그들의 시선에서 보여준다. 둘은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잘 헤쳐나갈 수
TV 채널을 돌리거나 SNS를 구경하다 보면 여러 이슈와 요즈음 유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유행은 매우 짧은 수명을 가지고빠르게 바뀌어 나가지만 언제 유행하더라도화제의 선상에 오르는 주제들이 있다.예를 들어 귀여운 반려동물들의 재롱 영상,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유명 연예인의 일상 등 늘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주제들이다. 이러한 화제성은 새로운 인플루언서를 배출하기도 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도입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필자는 이러한 마케팅의 도약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때 충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SNS 유행을 목표로 두는 마케팅 중 정말 모두가 원하는 것이 맞을까? 라는 의문점이 들게 되는 주제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을 이용한 미디어 마케팅'의 사례들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우선 위 내용만 본다면 어린아이들을 이용한 마케팅이 무엇인지, 또한 그것이 왜 문제점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예시로, 요즈음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 연예인들의 육아 예능 프로그램들을 즐겨 보거나 알고 있다면 더욱 이 문제점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초등학교를 들어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