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의 라이프 칼럼] 잠이 안 온다고 귀뚜라미 소리를 듣지 마세요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밤만 되면 목터져라 우는 애들이 있는데 바로 귀뚜라미다. 여름이 매미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귀뚜라미의 계절이다. 매미는 대낮에 울지만 귀뚜라미는 야밤에 노래 부르기를 더 즐긴다. 매미와 달리 귀뚜라미는 우는 소리가 청아하여 사람들은 잠이 안 오는 밤에 종종 수면 유도를 위해 귀뚜라미 소리를 찾아 듣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잠이 오지 않을 때 수면 유도 소리를 듣곤 하는데 사실 이 방법은 수면에 좋지 못한 방법이다. 귀뚜라미 소리, 빗소리 등의 소리를 듣는 행위는 안정된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소리에 민감한 사람에겐 수면을 방해해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킬수도 있다.
 
그렇다면 불면증을 치료하는 올바른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불면증은 체내에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아지게 되며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수면을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해외의 임상 연구에서 비타민 D, 칼슘 그리고 마그네슘의 결핍은 사람의 수면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미국 수면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비타민 D와 칼슘, 마그네슘은 우리 신체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루종일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면 조금 더 질 높은 수면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역할은 안티 스트레스 영양소, 불안 우울 등의 호르몬 조절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불면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런 영양제를 섭취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오전, 오후보다는 잠들기 전에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스트레스 관리를 필수로 해주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와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준다면 불면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수면장애 환자 수는 50만명으로 10년 사이 3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질 높은 수면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활력을 주며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무더위와 환절기로 인해 수면의 리듬이 깨져버린 지금, 수면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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