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의 시사 칼럼] 삼겹살을 먹어도 될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9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첫 발생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란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전염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670109&cid=43667&categoryId=43667)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서 원래 유행하던 풍토병이었다. 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돼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출혈을 일으키면서 급사하고, 죽고 나면 사체가 검은색을 띈다고 하여 '돼지 흑사병’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파주를 기점으로 경기도 연천군, 경기도 김포시, 인천광역시 강화군 일대로 확산 중이다.

 

이 무시무시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인지, 많은 사람들이 돼지를 사먹기 꺼려하고 있다.

인체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돼지고기 섭취에 따른 문제는 없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인체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고, 이 질환의 바이러스는 오래전부터 유행하던 바이러스다. 그러니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 감염이 있었다면 이미 연구가 끝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의 특성상 변이가 크지 않아 인체 감염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찝찝하다면, 바이러스들은 섭씨 60~7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면 모두 사멸하기 때문에 평소처럼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된다.
 

한편 양돈 농가에서는 비상사태이다. 돼지열병 초기 대응에 실패한다면 돼지고기 가격 폭등과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가 죽은 후에도 혈액과 조직에서 계속 살아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아주 강하다. 보통 실온의 분변이나 오줌 중에 5일 이상, 냉장상태에서는 15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지역의 돼지 또는 감염된 돼지로 만들어진 식품을 반입하거나, 가열되지 않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은 이 질병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된다.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670109&cid=43667&categoryId=43667  )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 여행 시 현지 축산농가는 절대 방문하지 않고 귀국 후 국내 축산농가 방문을 피해야 한다. 또한 해외에서 축산물을 휴대하거나 국제우편을 통해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축산물을 소지한 경우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에 체크하고 신고해야 한다. 더불어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 멧돼지에게 음식을 주면 안 된다.

 

 

오늘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베리코 흑돼지’의 나라 스페인도 1960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었다.  당시 스페인 정부는 감염된 돼지를 발견 시 신속하게 살처분, 해당 농장에게 충분히 보상했을 뿐만 아니라 잔반 급여와 방목 사육을 전면 금지한 정부 조치에 양돈 농가가 적극 협력하였다. 이 덕분에 스페인은 1995년 청정을 선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문제는 양돈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도 국민으로써 국가 방역에 힘을 보태야 한다. 한 명, 두 명이 작은 실천을 행하다 보면 우리 축산업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의 식량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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