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다란의 교육 칼럼] 학교에서의 성교육, 어떻게?

 

우연히 초중고 성교육 실태에 관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 뉴스에 따르자면, 10대 성범죄율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교내 성교육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성교육 시간은 아주 적은 편에 속한다고 하였다. 교육부의 2015년 '성교육 표준안'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은 매년 15시간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성교육과 엮을 수 있는 과목 단원의 수업으로 채우는 형식적인 시간이고 그나마 전문가로 인정받는 보건 교사에게 받는 성교육은 초중고를 통틀어 4시간이 전부라고 한다. (참고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861391&code=61172211&cp=nv )

 

분명 학생들의 올바른 성 인식과 가치관을 함양하는 성교육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은 성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음지의 문화가 아님을 교육기관에서 계속해서 알려주어야 아이들이 성문화를 음지에서 만들어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정기적인 성교육의 시행과 더불어 성교육을 위한 교육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보건 교사가 혼자서 모든 학생의 성교육을 담당하기엔 어려운 것이 실상이며 그렇다고 보건 교사를 2명 두기에 는 교육청 기준상 전교생이 1,000~1,200명은 넘어야 한다.  (참고: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861391&code=61172211&cp=nv)

 

그렇기에 우리는 타 교과 교사들 역시 성교육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데, 타 교과 교사들이 보건 교사만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란 어렵다.  따라서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성교육 매뉴얼을 두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교사들이 계속해서 성교육 관련 연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에서는 교사들이 100시간의 성인지 연수를 받아야 하며 이는 교사들이 전문성을 갖춘 성교육을 아이들에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캐나다와 같이 교사들이 성교육에 관해 전문성을 지닐 수 있어야 하며 교사들이 전문성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아이들이 올바른 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교육은 당연히 알 것으로 생각해서, 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당연히 아는 사실을 담고 있다고 해도 지속해서 해야 될 만큼 중요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보다  올바르게 성을 이해하고 자신과 타인의 성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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