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민의 외식 칼럼]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현대 사회에서 식생활 변화로 많은 영양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로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고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 잘못된 식이요법, 극단적인 다이어트 등으로 다양한 질환 또한 앓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아동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아동이 부모 없이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떠오른 아동의 영양 방임 문제가 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것이 왜 나타났는지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영양 방임은 부모들이 바쁜 생활로 아동의 식생활을 돌봐주지 못해 방치되는 것을 말한다. (참고 : terms.naver.com/entry.nhn?docId=5675404&cid=62841&categoryId=62841) 혼자 스스로 생활하기 힘들고 자율성이 완전히 길러지지 않은 아동기 아이들의 식생활은 부모의 돌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이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영양 방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영양 방임이 이루어진 아동의 식생활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 아동기 아이들은 혼자 스스로 학교에 다니고 용돈을 받으면서 불량식품, 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음식에 쉽게 노출이 된다. 또한, 식사를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매일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게 되고 가공식품, 냉동식품 등 식품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자주 먹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식생활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며 아동기 아이들의 건강은 적신호가 켜진다.

 

어떻게 이 영양 방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들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책임을 떠안기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니겠는가. 가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면 학교와 같은 교육 기관과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한다. 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여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혼자 생활해야 하는 아동을 위해 식사를 챙겨주고 특별한 영양교육으로 아이들 스스로 잘못된 식생활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혹은 집에서 혼자 식사를 챙겨야 하는 아동들에게 영양소 균형이 잘 잡힌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영양 방임을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방임은 식생활뿐만 아닌 아동과 관련된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친다. 방임은 다른 형태의 학대로 볼 수 있다. 자율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방치된 삶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바쁜 생활로 몸과 맘이 힘들고 지치지만, 아이들을 위해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것은 어떻겠는가? 우리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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