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민의 사회 칼럼] 코로나 19 속 특성화고는 어떠한가

필자는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며 학교생활 중 직접적으로 느낀 점을 위주로 작성하였음을 밝힌다. 코로나 19사태로 우리의 생활 곳곳에 많은 것이 변하였다. 투덕거리며 웃고 떠들던 친구들 사이에 마스크가 자리 잡고 있고 함께 마주 보고 밥을 먹었던 급식 시간에는 하얀 칸막이가 가로막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열 체크는 일상이 되었다. 이마저도 3월에는 꿈도 꾸지 못하였다.

 

지속한 개학 연기로 사상 초유의 5월 개학이 이뤄지면서 특성화고는 비상이었다. 수업 중 상당 부분이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어 온라인 수업 진행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심지어, 등교 개학 후에도 1, 2학년 학생들은 격주 등교로 실습 시간이 반으로 또 줄어버렸다. 이에 특성화고의 실습 시간 보장과 코로나로 어려워진 취업에 대한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사태로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큰 걱정을 안겨 주었다.

 

진학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채우는 중요한 시기인 3학년 1학기의 반이 날아갔다. 개학 후에도 많은 교내 활동이 비대면으로 활동해야 해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지는 시험과 수행평가는 학생들을 괴롭혔고 교내 활동 또한 물밀 듯이 쏟아지지만, 학생들은 이를 악물고 해나가야만 했다. 대학들의 입시 일정도 여러 차례 바뀌고 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면접도 아직 불분명한 상태여서 학생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기획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은 코로나 19사태로 대부분 취소되고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아직 미지수이다. 졸업 전 취업을 보장해야 하는 학교의 입장도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코로나 19사태는 계속되고 있고 학생들의 불안 또한 현재진행 중이다. 방학이 지나고 2학기를 맞이해야 하지만 코로나는 다시 악화하고 있어 1, 2학년 학생들은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더는 우리 학생들의 꿈을 망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서로를 생각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함께 힘내자. 우리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항상 잘 극복해왔다. 늘 그래왔고 이번에도 이 상황을 잘 이겨내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으며 서로 대화하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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