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찬양의 환경 칼럼] 코로나19와 환경의 상관관계

미세먼지 '좋음'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오늘 미세먼지는 어때?' 1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신 미세먼지 걱정에 휩싸여 살고 있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가 뿌옇게 보이는 날이 잦았다. 우리는 미세먼지 '보통, 나쁨' 이 길거리 전광판에 큼지막하게 떠 있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뉴스에서도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에서도 오늘의 미세먼지를 물어보는 일이 일상이 되어가던 시기였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터진 이후의 미세먼지는 거의 매일 '좋음'을 나타내고 있다. 어떻게 된 것일까? 나사에서 제공한 국내 인공위성사진을 살펴보면 2015~2019년에 비해 올해는 유독 파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색일수록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다는 것이다. 올해 2월 18일 이후 7월 10일까지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과거 5년과 같은 기간 평균보다 낮게 측정되는 것이다. 특히 중국 내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2월에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전년보다 30% 감소했고 우리나라는 57%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의 미세먼지 수치는 약 15g/m3로 측정되고 있는데, 35 이하를 보통 수치로 판단하고 있으며 35 이상을 높음 수치로 판단하고 있다. 즉,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현재까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미세먼지가 심한 곳은 대략 100g/m3 이다. 농도가 짙어 보이고 대기환경이 매우 나빠지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의 공기가 정체된 것이다. 평소엔 건조한 시기임에도 상대습도가 평균 55.2%에 달하는 등 습한 환경이 미세먼지 형성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냈고 전기와 석유화학 같은 시설이나 제조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지 않아 이러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1.

 

이처럼 코로나 19 상황 이후 공장 운영과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제한되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대기 오염 수준이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요즘 뉴스나 기사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두려워하던 시민들이 감염의 위험이 있는 식당 대신, 그리고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커피숍에서도 일회용 컵을 준다.

 

우리는 앞서 말했던 코로나의 좋은 영향에 안주하기보다는 현재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달 음식이나 일회용품을 완전히 줄이지는 못해도 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가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해결책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요즘 가족들과 하나의 규칙을 정했다. 나중에 배달 음식을 시킬 때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화한 가게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작게라도 지키면 먼 훗날의 환경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도 있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 https://m.blog.naver.com/dictopia/222096636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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