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사회 칼럼] 길고양이 보호, 정책보다 인식 개선이 필요한 때

군포시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책에 대한 글을 읽었다.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이 주를 이뤘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정책이 있었다. 바로 길고양이를 위한 아래의 정책이었다. 평소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치면 반갑기도 했지만, 혹시나 잘 먹지 못하며 지냈을까 봐, 또 몇몇 이들이 괴롭혔을까 봐 걱정이 많았다. 분명 사람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동물들과도 공존해야 하는 사회에서 이런 정책들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제로 선정하게 됐다.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또, 전에는 동네에 피해를 준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그 인식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길고양이에 대한 정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길고양이 보호와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정책들을 시행하였다. 

 

 

 

먼저, 길고양이 정책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중성화 정책이다. 길고양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개체 수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 환경 개선을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입양센터 등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에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기적으로 주거나, 츄르 (고양이 간식용 액상 사료 -출처: https://namu.wiki/w/%EC%B1%A0%EC%98%A4%EC%B8%84%EB%A5%B4)를 챙겨 다니며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본질적인 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 그리고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거나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는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들이 과연 효과를 보고 있을까? 캣맘, 즉 고양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보살펴주는 캣맘(출처: https://namu.wiki/w/%EC%BA%A3%EB%A7%98) 활동을 하셨던 분들과, 반려묘를 직접 키우고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2년 동안 캣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학생은, '아직도 캣맘에 대한 시선이나 길고양이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다'고 이야가하며,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시민들의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많은 이들의 인식 개선은 쉽고 빠르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럴수록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 

 

또, 1년 전부터 반려묘를 키우기 시작한 한 학생은 본인 또한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 보게 됐고, 길고양이 입양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반려묘 뿐 아니라 길고양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사람들이 고양이를 처음 키우기 시작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입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몇몇 사람들은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이 아닌, 구매한다. 여기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캠페인 문구가 제시됐는데,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것 또한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입양을 장려하고, 구매를 지양하는 정책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시, 도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에 발맞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는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학생들 또는 반려묘를 키우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같이 폭넓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고양이들을 하나의 생명체로서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 인용: https://namu.wiki/w/챠오츄르

2. 인용: https://namu.wiki/w/캣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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