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사회 칼럼] 유튜브, 넷플릭스부터 배달의민족까지 다양한 플랫폼 기업의 양면성

플랫폼 기업을 주제로 한 기사를 읽게 됐다. 플랫폼 기업의 개념을 잘 몰랐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업들이 아닌 또 다른 종류의 기업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나 또한 평소에 잘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모두 이러한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은 모두 전부터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에서 주도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러한 이유에서 플랫폼 기업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다. 

 

흔히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약자), MAGA(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의 약자)이라고 불리는 세계적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플랫폼 기업'이다. 플랫폼 기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기업이다. 기존의 기업들보다 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리가 좁혀졌고, 소통이 원활하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플랫폼 기업의 예로는 요즘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고 기업 내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배달의 민족과 쿠팡 등이 있다. 이 기업들 역시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에 속하며, 이외에도 법률 플랫폼과 미용 플랫폼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작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점점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비대면 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외부활동에 한계가 생기면서 많은 활동이 실내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방식을 다양한 면에서 바꿔놓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의 소비 흐름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의 마케팅과 생산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면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역시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밀접하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하지만 단기간의 발전이 항상 좋은 것만을 이끌어 낼 수는 없기에 이에 따른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유튜브는 사용자가 늘자 영상에 광고를 자주 띄우고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을 유도했다. 이용자들은 부적절하고 선정적인 광고와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광고 등 과한 광고 노출을 지적한다. 카카오 택시의 경우 처음에는 손님과 기사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이용자가 80%를 넘자 스마트 호출 또는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 시 추가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다양한 배달 앱들 중 '배달의 민족'을 사용하는 한 학생은 "배달 팁이 전보다 많이 인상된 것 같아 끼니 하나를 해결하는 데에도 금전적인 부담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음식점마다 요구하는 배달비에는 차이가 있지만  배달비가 너무 비싸 요즘 같이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상황에서도 배달 음식을 주문하여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사실 배달비를 무료로 하기는 가게 측에서도 어렵다. 그렇지만 가게마다 배달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과, 과거에 비해 많이 인상됐다는 점에서 배달비를 새롭게 조정하거나 분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의 발전은 편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거나, 의도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면 등에서는 부정적이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는 항상 양면성이 있을 것이지만, 부정적인 면을 개선하고 이러한 지적을 반영해 앞으로 더 개선된 모습의 다양한 기업을 마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경인일보에 기사를 게시한 적이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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