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언의 시사 칼럼 2] 당신이 뽑을 사람은 누구인가요?

 

 

 

 

다가오는 6월 13일은 바로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이날 선거는 시도지사, 구시 군의장, 시도의회 의원, 구시 군의회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뽑는 것으로 민주 선거 실시 70주년에 실시되는데다가, 이례적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져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짐작하건대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의 다수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투표는 만 19세 이상만 가능하기 때문에. 물론 투표를 못 하는 것은 나도 포함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투표라는 것이 우리에게 먼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일정한 연령이 되면 우리도 투표를 하게 되고, 바로 이 투표가 직접 우리의 목소리를 대신 내줄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되는 수단이다. 자, 여기서 잠시 지금 우리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어떤 후보를 무슨 기준으로 뽑을 것인가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후보의 무엇을 보아야 할까? 최근까지만 해도 내가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공약이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과 기록이다. 


이번 선거 후보 중 전과자가 39%나 된다고?

 

 

 

후보 중 전과자가 없을 것이라 여겼던 나에게는 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알고 보니 전과 기록이 있어도 후보 등록에는 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전과 15범인 사람도 있었는데 이렇듯 39% 정도나 되는 후보가 전과자이다 보니 어느 지역구에서는 한 사람만 빼고 나머지가 모두 전과자인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 아니었는데, 가까운 2016년 4.13 총선 때도 후보 중 40%가 전과자였다. 

 

 

 

 

 

 

 

 

앞서 언급했듯, 나는 선거가 평소에는 내기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줄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민주화를 위한 전과가 있듯이 모든 전과가 후보자의 걸림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 법을 범했더라도 그것을 부끄러이 여기고 더 열심히 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죄의 경중을 따져 후보를 택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도 어쩔 수 없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그것은 개개인의 생각에 달린 것일 테니, 많은 사람들이 현수막에 걸린 후보자의 얼굴이나 상투적인 문구가 아닌, 그 사람 자체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www.choice4korea.com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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