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언의 시사/과학 칼럼] 종이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종이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카드 또는 스마트폰의 페이로 결재를 한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결재 결과로 나오는 것이 영수증이다. 또한 은행이나, 주민자치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번호표를 뽑는다. 이러한 종이 출력물은 감열지로 만들어지며, 우리 생활에 필요한 영수증들이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를 가지고 있다. 비스페놀A를 가지고 있는 영수증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감열지는 화학물질을 표면에 발라 열을 가해 색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글자를 프린팅한다. 이때 열이 발생하면서 비스페놀A가 발생하게 된다.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암 발생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1 상생활속에서 사람들은 결재한 후, 영수증을 손으로 만지게 되는데 이때 사람들의 피부로 비스페놀A가 흡수될 수 있다.  또한 결재뿐만 아니라 대기표를 뽑을 때, 요즘처럼 배달 주문이 많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식당에서도 주문표를 손으로 뽑고, 요리하는 등 우리 생활 곳곳에 감열지 영수증을 사용하므로 인해  비스페놀A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스페놀A를 없애고 ‘친환경 용지를 사용합니다.’, ‘BPA FREE’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영수증이 나왔다. 비스페놀A를 없앤 영수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사람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비스페놀A(C15H16O2)를 비스페놀 B(C16H18O2), 비스페놀 C(C17H20O2) 등으로 대체하며 영수증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스페놀A를 비스페놀 B, C 등의 물질로 대체하더라도 분자구조가 비슷하여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유해한 물질로 볼 수 있다. 비스페놀이란 탄소 원자 양쪽에 페놀이 결합해 있는 분자구조로,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흉내 낼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기 때문에 유해하다. 비스페놀 B 또한 비스페놀 A와 같이 발암물질이고, 비스페놀 C는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호흡 자극성을 일으킬 수 있다.2

 

이러한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종이 영수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자 영수증을 보편화 시키는 사회적 운동이 필요하다. 종이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전자 영수증의 신뢰도를 형성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또한 개인정보보호, 전자영수증의 보안화 작업등 기술적인 발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종이 영수증 발행으로 인한 환경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전자영수증의 보편화를 서둘려야 할 것이다. 이제  카드 결제를 할 때 ‘영수증 안 주셔도 됩니다.’라는 한마디로 나의 건강과 개인 정보 보호 및 환경을 살릴 수 있도록 나부터 시작하는 전자 영수증 시대를 열어보자.

 

각주

1.(참고: https://url.kr/h76izx)
2.(참고: https://url.kr/ecmx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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